궁교빈족[窮交貧族]~궁구막추[窮狗莫追]~궁구물박[窮寇勿迫]

궁괴[宮槐]  홰나무. 괴나무. 주례(周禮)에 따르면 주대(周代)에 궁정에 홰나무 세 그루를 심었는데 삼공(三公)을 뜻하는 것이었다. 후세의 황궁에서도 이 예를 따라 궁중 안에 홰나무를 많이 심었고, 이로 인해 붙여진 이름이다.

궁교[窮交]  맹호연(孟浩然)은 성당(盛唐) 시대의 시인인데, 매우 곤궁했다고 한다. 소식(蘇軾)의 ‘동왕승지유장산지진주재화이수(同王勝之遊蔣山至眞州再和二首)’ 시에 “노련한 솜씨는 왕마힐과 똑같고, 곤궁한 친구는 바로 맹호연일세.[老手王摩詰 窮交孟浩然]”라고 하였다. <蘇東坡詩集 卷24>

궁교빈족[窮交貧族]  어려움을 겪는 친구(親舊)와 가난한 친척(親戚)을 이른다.

궁구[弓裘]  궁야(弓冶)와 같은 말로 세업(世業)을 계승한다는 말이다. 예기(禮記) 학기(學記)에 “풀무를 잘하는 사람의 아들이 반드시 갑옷 만드는 것을 배우게 되고, 활을 잘 만드는 사람의 아들이 반드시 키를 만드는 것을 배우게 된다.[良冶之子 必學爲裘 良弓之子 必學爲箕]”고 하였고, 그 주(註)에 “풀무를 잘하는 집에서는 그 아들들이 항상 그 아비가 쇠붙이를 주워모아 부어서 완전한 그릇을 만드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짐승의 피물을 주워모아 완전한 갑옷을 만들게 되고, 활을 잘 만드는 집안에서는 그 아들들이 항상 그 아버지가 근각(筋角)을 조화하여 휘어서 활을 만들었기 때문이 버드나무를 휘어서 키를 만들게 된다.”고 하였다.

궁구[弓裘]  자식이 부친의 가업을 이어받을 때 쓰는 말이다. 예기(禮記) 학기(學記)의 “훌륭한 대장장이의 아들은 아비의 일을 본받아 응용해서 가죽옷 만드는 것을 익히게 마련이고, 활을 잘 만드는 궁장(弓匠)의 아들은 아비의 일을 본받아 응용해서 키 만드는 것을 익히게 마련이다.[良冶之子 必學爲裘 良弓之子 必學爲箕]”라는 말에서 유래한 것이다.

궁구[窮究]  깊이 파고들어 연구함.

궁구막추[窮狗莫追]  쫓기던 개가 궁지에 몰리면 어떻게 돌변할지 모르니 쫓지 말라. 곤경에 빠져 있는 자를 건드리면 해를 입으니 건드리지 말라는 뜻이다. 궁구물추(窮寇勿追), 궁서설묘(窮鼠齧猫), 궁서막추(窮鼠莫追), 궁구물박(窮寇勿迫), 곤수유투(困獸猶鬪).

궁구막추[窮寇莫追]  피할 곳 없는 도적을 쫓지 말라는 뜻으로 곤란한 지경에 있는 사람을 모질게 다루면 해를 입으니 건드리지 말라는 말이다.

궁구문[弓口門]  궁구문란(弓口門欄)의 준말로, 활 쏘는 구멍을 시설한 장벽을 말한다. 고려사절요(高麗史節要) 권4 문종(文宗) 8년(1054) 조에 “거란이 포주성 동야에 궁구문란을 처음으로 설치하였다.[契丹始設弓口門欄于抱州城東野]”라는 말이 나온다. 이때는 송나라 인종(仁宗) 지화(至和) 원년(元年)이고, 거란은 흥종(興宗) 중희(重煕) 23년이다. 포주(抱州)는 파주(把州) 혹은 보주(保州)라고도 하는데, 지금의 의주(義州)를 말한다. 문종 8년에는 사신을 거란의 동경(東京)에 보내 우리 지역에 설치한 성교(城橋), 궁란(弓欄), 정사(亭舍) 등을 헐 것을 청하였다.

궁구물박[窮寇勿迫]  궁지(窮地)에 빠진 적을 압박하여 추격하지 말라는 말라. 적이 막다른 처지에 있게 되면 어떤 짓을 할지 몰라 잘못하다가는 오히려 해(害)를 입는다는 말이다. 손자병법(孫子兵法) 제7편 군쟁(軍爭)에 “고로 군대를 운용하는 법은 고지를 점령하고 있는 적을 향하여 싸우지 말고, 언덕을 등지고 있는 적을 맞이하여 싸우지 말며, 거짓 도망치는 적을 쫓아가지 말고, 사기왕성한 부대를 공격하지 말며, 미끼처럼 이편을 유인하는 적병과는 교전하지 말고, 귀국하는 부대를 가로막지 말며, 적군을 포위할 때는 반드시 퇴로를 열어 주고, 궁지에 몰린 적은 압박하여 공격하지 않는다. 이것이 군사들을 다스리는 이치이다.[故用兵之法, 高陵勿向, 背邱勿逆, 佯北勿從, 銳卒勿攻, 餌兵勿食, 歸師勿遏, 圍師必闕, 窮寇勿迫, 此用兵之法也.]”라고 한 데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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