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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귀소백룡[窮鬼笑伯龍]~궁귀오[窮鬼五]~궁규[躬圭]


궁귀[窮鬼]  당나라 문장가인 한유(韓愈)가 지은 송궁문(送窮文)의 내용 중에, 지궁(智窮)・학궁(學窮)・문궁(文窮)・명궁(命窮)・교궁(交窮)의 다섯 궁귀(窮鬼)가 자신을 괴롭히는 행위를 지적하며 “다섯이 각기 주장한 바가 있고 사사로이 이름자를 세워서, 내 손을 비틀어 뜨거운 국을 엎지르게 하고 목청을 돋우었다 하면 남의 기휘를 저촉하게 하였다. 그리하여 나로 하여금 면목을 가증스럽게 하고 언어를 무미건조하게 한 것은 모두 그대들의 뜻이다.[各有主張, 私立名字, 捩手覆羹, 轉喉觸諱. 凡所以使吾面目可憎, 語言無味者, 皆子之志也.]”라고 하였다.

궁귀[窮鬼]  사람을 곤궁하게 하는 귀신이라는 뜻이다. 당(唐)나라 한유(韓愈)가 <송궁문(送窮文)>에서 지궁(智窮), 학궁(學窮), 문궁(文窮), 명궁(命窮), 교궁(交窮)의 다섯 궁귀(窮鬼)를 내쫓으려다가 포기하고 그들을 상좌(上座)에 앉혔다는 말이 있다. <古文眞寶 後集 送窮文>

궁귀소백룡[窮鬼笑伯龍]  남조 송(南朝宋) 때에 유백룡(劉伯龍)이 워낙 빈궁하였는데, 한 번은 식구들을 불러놓고 장차 장사를 해볼 계책을 말하였더니, 한 귀신이 곁에서 손뼉을 치며 껄껄 웃었다. 그러자 유백룡이 탄식하며 말하기를 “빈궁한 것도 본디 운명인 것인데, 공연히 귀신에게 비웃음만 받았구나.[貧窮固有命, 乃復為鬼所笑也.]”라고 하고는 그 계책을 그만두었다고 한다. <南史 卷17 劉粹列傳>

궁귀오[窮鬼五]  궁귀는 사람을 궁색하게 만드는 귀신을 가리킨다. 한유(韓愈)가 송궁문(送窮文)을 지어 자신을 궁하게 만드는 지궁(智窮), 학궁(學窮), 문궁(文窮), 명궁(命窮), 교궁(交窮) 등 다섯 궁귀를 몰아내려고 하였다. <五百家注昌黎文集 卷36>

궁규[躬圭]  백작(伯爵)이 잡는 홀(笏)이다. 주례(周禮) 춘관종백(春官宗伯)에 “왕은 진규를 잡고, 공은 환규를 잡고, 후는 신규를 잡고, 백은 궁규를 잡는다.[王執鎭圭 公執桓圭 侯執信圭 伯執躬圭]”라고 하였는데, 정현(鄭玄)의 주에서 “신규(信圭)와 궁규는 모두 사람의 모양새를 형상화하였는데, 이는 행실을 삼가서 몸을 보전하고자 한 것이다. 길이는 모두 7치이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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