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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달유명[窮達有命]~궁당익견[窮當益堅]~궁도[窮途]~궁도[宮度]


궁달[窮達]  가난함과 부귀함을 아울러 이르는 말. 빈궁(貧窮)과 영달(榮達)을 아울러 이르는 말. 곤궁(困窮)과 현달(顯達). 인생의 부침. 궁통(窮通). 깊이 연구하여 통달함. 묵자(墨子) 비유하(非儒下)에 “곤궁과 현달, 상과 벌, 행운과 불운은 모두 그 끝이 있으니 사람의 앎이나 힘으로는 어찌하지 못하는 데가 있다.[窮達賞罰, 幸否有極, 人之知力, 不能爲焉.]”라고 하였고, 백거이(白居易)의 시 유우(諭友)에 “곤궁과 영달은 각각의 운명이라, 재주 있고 없음을 따지지 말라.[窮通各有命 不擊才不才]”라고 하였다.

궁달개유명[窮達皆有命]  남조(南朝) 송 나라 심유지(沈攸之)가 말하기를 “일찍 곤궁하고 현달(顯達)함이 운명에 달린 것인 줄 알았더라면, 공명을 애써서 구하지 말고 10년 동안 글을 읽지 못한 것이 한(恨)이로다.[早知窮達有命, 恨不十年讀書]”라고 하였다. ❏

궁달유명 길흉유인[窮達有命 吉凶由人]  곤궁하고 영달함은 천명(天命)이 있고, 길하고 흉함은 사람에게 말미암는다는 뜻으로, 부귀영달은 하늘에 달려 있어 인력으로 구할 수 없으나 길흉은 사람의 행위에 따라 결정됨을 이른다. <通鑑節要 卷之十六 東漢紀(後漢紀)>

궁당익견 노당익장[窮當益堅 老當益壯]  곤궁한 지경에 처해도 뜻과 절개가 더욱 견고하고, 나이가 늙었어도 의욕이나 기력은 더욱 건장해야 한다는 뜻이다. 후한서(後漢書) 마원전(馬援傳)에 “마원(馬援)이 마침내 북지(北地)에 가서 농사짓고 목축을 하였는데, 항상 빈객들에게 이르기를 ‘대장부가 뜻을 세울 때에는 곤궁할수록 더욱 견고하고, 늙을수록 더욱 건장해야 한다.’ 하였다. 뒤에 수천 마리의 가축과 수만 곡(斛)의 곡식을 소유하였는데, 이윽고 탄식하기를 ‘무릇 재산을 늘리는 것은 가난한 사람을 구휼하고 베푸는 것을 귀하게 여기니, 그렇지 않으면 돈만 지키는 노예일 뿐이다.’ 하고는, 이에 친구들에게 재물을 다 흩어 주었다.[遂之北地田牧. 常謂賓客曰: ‘丈夫為志, 窮當益堅, 老當益壯.’ 後有畜數千頭, 穀數萬斛, 旣而嘆曰: ‘凡殖財産, 貴其能賑施也, 否則守錢虜耳!’ 乃盡散於親舊.]라고 한 데서 보인다. <資治通鑑>

궁도[窮途]  궁도(窮途)는 막다른 길이라는 뜻으로, 몹시 곤란한 처지에 놓인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진(晉)나라 때 죽림칠현(竹林七賢)의 한 사람인 완적(阮籍)이 수시로 혼자 무작정 수레를 타고 큰길을 마냥 가다가 수레의 길이 막힌 곳을 만나면 매양 통곡하고 돌아왔다는 고사가 있는데, 여기에서 온 말이다. <晉書 卷49 阮籍列傳> 조선(朝鮮)의 김정(金淨)은 그의 시 술회(述懷)에서 “집 생각 하자니 천 리 밖인데, 멀리 떨어진 섬에서 남은 생을 보내네. 하늘이 정한 운명 있을 것인데, 길 막혔다고 울어봐야 무슨 소용 있으리.[鄕思千里外, 殘生絶島中, 蒼天應有定, 何用哭道窮]’라고 읊었다.

궁도[宮度]  황도에서의 위치를 30도씩 균등하게 나눈 자궁(子宮), 축궁(丑宮), 인궁(寅宮), 묘궁(卯宮), 진궁(辰宮), 사궁(巳宮), 오궁(午宮), 미궁(未宮), 신궁(申宮), 유궁(酉宮), 술궁(戌宮), 해궁(亥宮)의 12궁(宮)을 기준으로 나타낸 도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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