醉時歌취시가 / 취하여 부르는 노래 / 杜甫두보
諸公袞袞登臺省[제공곤곤등대성] 남들은 줄줄이 요직에 오르는데 廣文先生官獨冷[광문선생관독랭] 광문선생 벼슬만 홀로 냉관이로다 甲第紛紛厭梁肉[갑제분분염양육] 호화저택 즐비한 고량진미 물리는데 廣文先生飯不足[광문선생반부족] 광문선생 집은 끼니 잇기도…
諸公袞袞登臺省[제공곤곤등대성] 남들은 줄줄이 요직에 오르는데 廣文先生官獨冷[광문선생관독랭] 광문선생 벼슬만 홀로 냉관이로다 甲第紛紛厭梁肉[갑제분분염양육] 호화저택 즐비한 고량진미 물리는데 廣文先生飯不足[광문선생반부족] 광문선생 집은 끼니 잇기도…
且喜河南定[차희하남정] 무엇보다 하남이 평정된 게 기쁘니 不問鄴城圍[불문업성위] 업성이 포위된 일일랑 묻지를 말자 百戰今誰在[백전금수재] 수많은 전쟁에 이제 누가 남았는가 三年望汝歸[삼년망여귀] 네가…
喪亂聞吾弟[상란문오제] 상란 통에 들려온 아우 소식은 饑寒傍濟州[기한방제주] 제주 근방에 기한 속에 있다네 人稀書不到[인희서불도] 인적 드무니 편지도 닿지 않고 兵在見何由[병재견하유] 전란…
一辭故國十經秋[일사고국십경추] 고향을 떠나온 지 훌쩍 십 여 년 每見秋瓜憶故丘[매견추과억고구] 추과 볼 때마다 더욱 그리운 고향 今日南湖采薇蕨[금일남호채미궐] 오늘도 남호가에서 고비 뜯으니…
商胡離別下揚州[상호이별하양주] 상인과 이별하고 양주로 내려가며 憶上西陵故驛樓[억상서릉고역루] 서릉 옛 역루에 오르던 일 생각하네 爲問淮南米貴賤[위문회남미귀천] 회남에 쌀이 비싼지 싼지 궁금한가 老夫乘興欲東流[노부승흥욕동류] 나는…
草閣柴扉星散居[초각시비성산거] 초각에 사립문 별처럼 흩어져 있고 浪翻江黑雨飛初[낭번강흑우비초] 검푸른 강 파도 일고 비 나리려니 山禽引子哺紅果[산금인자포홍과] 산새는 새끼 불러 붉은 열매 먹이고…
湖水林風相與淸[호수림풍상여청] 호수 물 숲 바람 같이 맑아서 殘尊下馬復同傾[잔준하마부동경] 남은 술 말에서 내려 다시 마시네 久判野鶴如霜鬢[구판야학여상빈] 오래 둔 들 학 같은…
爲人性僻耽佳句[위인성벽탐가구] 사람됨이 편벽하니 좋은 글귀 탐닉하여 語不驚人死不休[어불경인사불휴] 남 놀래지 못하면 죽어도 쉬지 않았는데 老去詩篇渾漫興[노거시편혼만흥] 늙어가니 시들 모두 즉흥적으로 흐르고 春來花鳥莫深愁[춘래화조막심수] …
花飛有底急[화비유저급] 꽃잎은 어이 저리 급히 날리나 老去願春遲[노거원춘지] 늙어가니 봄이 더뎠으면 좋겠네 可惜歡娛地[가석환오지] 아쉬워라 즐거이 노는 자리도 都非少壯時[도비소장시] 이미 젊은 시절이…
臘日常年暖尙遙[납일상년난상요] 예년 납일엔 따뜻함이 멀기만 하더니 今年臘日凍全消[금년납일동전소] 금년 납일에는 얼었던 것 다 녹았네 侵陵雪色還萱草[침릉설색환훤초] 눈빛 물리치고 원추리가 다시 돋고 漏泄春光有柳條[누설춘광유류조] …
之子時相見[지자시상견] 이 사람은 서로 만날 때마다 邀人晚興留[요인만흥류] 사람을 늦도록 흥에 머물게 하네 霽潭鱣發發[제담전발발] 비 개인 못에는 잉어가 펄떡이고 春草鹿呦呦[춘초록유유] 봄…
春山無伴獨相求[춘산무반독상구] 봄 산을 동반 없이 홀로 그대 찾아가니 伐木丁丁山更幽[벌목정정산갱유] 나무 찍는 소리 쩡쩡 산 더욱 그윽하네 澗道餘寒歷冰雪[간도여한력빙설] 계곡 길엔 남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