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귀공명은 옮겨가나 기개절조는 변함이 없다 <소창유기/채근담>
사업과 문장은 몸을 따라 사라지나 정신은 오랜 세월을 두고 새롭다. 공명과 부귀는 세태 따라 옮겨가나 기개와 절조는 천년을 하루같이 변함이…
사업과 문장은 몸을 따라 사라지나 정신은 오랜 세월을 두고 새롭다. 공명과 부귀는 세태 따라 옮겨가나 기개와 절조는 천년을 하루같이 변함이…
지위가 너무 높은 것은 좋지 않으니 너무 높으면 위태롭게 된다. 능숙한 일에 힘을 다 씀은 좋지 않으니 힘을 다 쓰게…
푸른 하늘의 밝은 해처럼 떳떳한 절의도 어둡고 구석진 곳에서 길러 나온 것이며 천하의 형세를 뒤바꿔놓는 경륜도 깊은 못가에 선 듯이…
남이 속이는 것을 알면서도 말로 드러내지 않고 남에게 업신여김을 당하더라도 낯빛을 바꾸지 않는다면 그 속에 무한한 의미가 있고 또한 무궁한…
교묘한 재주는 서투른 듯 감추고 어리숙한 듯이 밝게 살피며 깨끗하면서도 혼탁한 데 머물고 굽힘으로써 펼치는 바탕을 삼는다면 참으로 험난한 세상을…
부모형제 처자식이 변을 당하면 침착히 대처해야지 격렬하게 행동해서는 안 된다. 교유하는 친구에게 잘못이 있으면 적절히 처리해야지 우물쭈물 미루어서는 안 된다.…
원망은 덕행으로 인해 나타나니 남이 나를 덕스럽게 여기게 하는 것은 덕행과 원망을 모두 잊게 하느니만 못하다. 원한은 은혜로 인해 일어나니…
마음을 놓으면 일도 놓아지니 마치 뿌리를 뽑으면 풀이 살아남지 못하는 것과 같다. 세속을 떠나도 명리를 못 떠남은 마치 비린내가 남아…
사람을 대함에 다하지 않은 은혜와 예우를 남겨두면 만족할 줄 모르는 사람 마음을 잡아둘 수 있고, 일을 처리함에 다 쓰지 않은…
세상의 모든 일은 힘써 감당해내야 하고 또, 벗어나기도 잘해야 한다. 감당해내지 못하면 세상을 다스리는 일을 할 수 없고 벗어던지지 못하면…
서리 치는 하늘에 학 울음소리를 듣고 눈 내린 밤의 닭 울음소리를 듣노라면 대자연의 청순한 기운을 얻게 되고, 맑고 공활한 하늘을…
꽃 향 가득한 정원에서 바쁜 벌을 보면 온갖 속된 마음과 세태를 간파하게 되고 적막한 오두막에 잠든 제비를 보노라면 한 가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