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대나무처럼 모두 비우면 <채근담/취고당검소>
마음을 대나무처럼 모두 비운다면 시비를 따짐이 어디에 발붙일 것인가? 낯빛을 소나무처럼 청수히 한다면 감정 드러내 눈살 찌푸릴 이유 없다네. 心與竹俱空, …
마음을 대나무처럼 모두 비운다면 시비를 따짐이 어디에 발붙일 것인가? 낯빛을 소나무처럼 청수히 한다면 감정 드러내 눈살 찌푸릴 이유 없다네. 心與竹俱空, …
진정한 청렴은 청렴하다 이름나지 않으니 이름을 내는 것은 바로 탐욕스럽기 때문이다. 아주 대단한 기교는 달리 교묘한 술수가 없으니 술수를 부리는…
강직함이 반드시 곤궁의 길이 되는 것도 아니고 굴종이 반드시 출세의 매개가 되는 것도 아니다. 예로부터 강직함으로, 군자는 기꺼이 군자가 되는…
바둑을 두면 세상을 피할 수 있고 잠에 들면 세상을 잊을 수 있다. 바둑은 장저와 걸닉의 밭갈이처럼 하나가 가버리면 할 수…
내가 쟁취하려는 것은 다른 사람도 반드시 쟁취하려 한다. 비록 온 힘을 다해 쟁취하려 해도 반드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내가 사양하려는…
일을 계획하는 사람은 몸을 그 일 밖에 두어 이해득실의 실정을 모두 살펴야 하고 일을 맡아하는 사람은 몸을 그 일 안에…
중산의 술을 마시면 한 번 취하여 천일이나 간다고 한다. 요즘 세상은 혼미하여 앞으로만 내달리니 하루도 취하지 않은 날이 없고, 한…
일처리가 완전하고 아름다우면 나를 원망하는 사람도 지적할 꼬투리를 잡을 수 없고 행실이 지극히 추잡함에 이르면 나를 사랑하는 사람도 가리고 보호해줄…
하늘이 나의 복을 박하게 하면 나는 나의 덕을 두터이 하여 맞을 것이고 하늘이 나의 몸을 힘들게 하면 나는 나의 마음을…
길한 사람은 몸가짐이 편안하고 자상함은 물론 꿈자리의 정신과 영혼까지 화기롭고 흉한 사람은 행동거지가 사납고 고약함은 물론 목소리와 우수갯소리도 온통 살기를…
소인을 대함에 엄하게 하기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미워하지 않기가 어려우며 군자를 대함에 공손히 하기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예의를 바르게 하기가…
높은 지위에 있더라도 산림에 묻혀 사는 풍취가 없어서는 안 되고 자연에 묻혀 은거할지라도 반드시 국정에 대한 경륜은 품고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