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興八首[其八]추흥8수8 / 자각봉 그늘은 미피로 들고 / 杜甫두보
昆吾御宿自逶迤[곤오어숙자위이] 곤오산 어숙천은 구불구불 이어지고 紫閣峰陰入渼陂[자각봉음입미피] 자각봉 산그늘은 미피호로 들어가네 香稻啄餘鸚鵡粒[향도탁여앵무립] 향기로운 벼는 쪼다 남긴 앵무의 쌀이요 碧梧棲老鳳凰枝[벽오서로봉황지] 벽오동은 깃들다…
昆吾御宿自逶迤[곤오어숙자위이] 곤오산 어숙천은 구불구불 이어지고 紫閣峰陰入渼陂[자각봉음입미피] 자각봉 산그늘은 미피호로 들어가네 香稻啄餘鸚鵡粒[향도탁여앵무립] 향기로운 벼는 쪼다 남긴 앵무의 쌀이요 碧梧棲老鳳凰枝[벽오서로봉황지] 벽오동은 깃들다…
昆明池水漢時功[곤명지수한시공] 곤명지의 물은 한나라 때 공적이니 武帝旌旗在眼中[무제정기재안중] 한 무제의 깃발이 눈앞에 보이는 듯 織女機絲虛夜月[직녀기사허야월] 직녀의 베 짜는 실 달빛에 부질없고…
瞿塘峽口曲江頭[구당협구곡강두] 구당협 어귀에서 곡강의 머리까지 萬里風煙接素秋[만리풍연접소추] 만 리의 풍광이 가을로 이어졌네 花萼夾城通御氣[화악협성통어기] 화악루 협성에 천자가 거닐었는데 芙蓉小苑入邊愁[부용소원입변수] 작은 부용원에 변방의…
蓬萊宮闕對南山[봉래궁궐대남산] 봉래궁궐은 종남산을 마주하고 承露金莖霄漢間[승로금경소한간] 승로반 구리기둥 하늘에 닿겠네 西望瑤池降王母[서망요지강왕모] 서쪽 요지에는 서왕모 내려올 듯하고 東來紫氣滿函關[동래자기만함관] 동에서 오는 자기 함곡관에…
聞道長安似弈棋[문도장안사혁기] 듣자니 장안 시국 바둑판 속 같다하니 百年世事不勝悲[백년세사불승비] 백 년 세상사에 슬픔 이길 길 없어라 王侯第宅皆新主[왕후제택개신주] 왕후의 저택 모두 주인이…
夔府孤城落日斜[기부고성낙일사] 기주의 외로운 성에 지는 햇살 비끼면 每依北斗望京華[매의북두망경화] 매양 북두 의지해 장안 쪽을 바라보네 聽猿實下三聲淚[청원실하삼성루] 원숭이 세 울음에 절로 눈물…
千家山郭靜朝暉[천가산곽정조휘] 산성 마을 고요히 아침햇살 비추는데 / 日日江樓坐翠微[일일강누좌취미] 오늘도 강루에서 푸른 산빛 바라보네…
玉露凋傷楓樹林[옥로조상풍수림] 차가운 옥이슬 내려 단풍숲 시들고 / 巫山巫峽氣蕭森[무산무협기소삼] 무산과 무협의 가을 날씨 쓸쓸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