巴山道中除夜有懷파산도중제야유회 / 파산으로 가다 제야에 / 崔塗최도
迢遞三巴路[초체삼파로] 삼파로 가는 머나먼 길 羈危萬里身[기위만리신] 위태로이 매인 만리 밖의 몸 亂山殘雪夜[난산잔설야] 산마다 잔설이 어지러운 밤 孤燭異鄕人[고촉이향인] 촛불도 쓸쓸한 나그네…
迢遞三巴路[초체삼파로] 삼파로 가는 머나먼 길 羈危萬里身[기위만리신] 위태로이 매인 만리 밖의 몸 亂山殘雪夜[난산잔설야] 산마다 잔설이 어지러운 밤 孤燭異鄕人[고촉이향인] 촛불도 쓸쓸한 나그네…
去年喪愛女[거년상애녀] 작년에 사랑하는 딸을 여의고 今年喪愛子[금년상애자] 올에는 사랑하는 아들 잃었네 哀哀廣陵土[애애광릉토] 구슬프고 구슬픈 이 광릉 땅에 雙墳相對起[쌍분상대기] 두 무덤이 나란히…
行止千萬端[행지천만단] 사람 사는 방식 천차만별이거늘 誰知非與是[수지비여시] 옳은지 그른지 뉘라서 변별하랴 是非苟相形[시비구상형] 옳으니 그르니 멋대로 비교하고 雷同共譽毁[뇌동공예훼] 덩달아 칭찬하고 함께 헐뜯도다…
棲棲失群鳥[서서실군조] 무리를 잃고 떠도는 새는 日暮猶獨飛[일모유독비] 날이 저물어도 홀로 날고 있네 徘徊無定止[배회무정지] 머물 곳 정하지 못해 배회하며 夜夜聲轉悲[야야성전비] 밤마다 우는…
春風吹入曲欄東[춘풍취입곡란동] 봄바람 굽은 난간 동쪽에서 불어들고 徙倚高樓恨不窮[사의고루한불궁] 높은 누각 배회하니 한이 그지없네 一抹雲山孤鳥外[일말운산고조외] 옅은 구름 산은 외로운 새 밖에 있고…
道喪向千載[도상향천재] 도를 잃은 지 천년이 되어 가니 人人惜其情[인인석기정] 사람들은 저마다 정취를 아끼네 有酒不肯飮[유주불긍음] 술이 있어도 즐겨 마시지 않고 但顧世間名[단고세간명] 세간의…
長安布衣誰比數[장안포의수비수] 벼슬 없는 장안 선비 누가 알아주랴 反鎖衡門守環堵[반쇄형문수환도] 허술한 대문 걸고 담장 안만 지키네 老夫不出長蓬蒿[노부불출장봉호] 늙은 몸 안 나드니 쑥대가…
闌風伏雨秋紛紛[난풍복우추분분] 누진 바람 궂은 비 어수선한 가을날 四海八荒同一雲[사해팔황동일운] 사방팔방 온 세상이 한 구름 속이라 去馬來牛不復辨[거마래우불부변] 말이 가나 소가 오나 분별…
泰山不要欺毫末[태산불요기호말] 태산은 작은 것도 업신여기지 않고 顔子無心羨老彭[안자무심선노팽] 안자는 노팽 장수 선망하지 않았네 松樹千年終是朽[송수천년종시후] 천년 사는 소나무도 결국은 썩으나 槿花一日自爲榮[근화일일자위영] 무궁화는…
誰家第宅成還破[수가제댁성환파] 어느 가문이 저택을 지었다 부수고 何處親賓哭復歌[하처친빈곡부가] 어느 곳의 친빈이 곡하다 노래하랴 昨日屋頭堪炙手[작일옥두감자수] 어제는 권세가 손 델 듯이 뜨겁더니 今朝門外好張羅[금조문외호장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