柟樹爲風雨所拔歎남수위풍우소발탄 / 녹나무가 비바람에 뽑힌 것을 탄식함 / 杜甫두보
倚江柟樹草堂前[의강남수초당전] 강으로 기운 녹나무 초당 앞에 있으니 故老相傳二百年[고로상전이백년] 노인네들 전하기를 이백년은 묵었다네 誅茅卜居總爲此[주모복거총위차] 띠를 베고 터 잡음이 모두 이 때문이니…
倚江柟樹草堂前[의강남수초당전] 강으로 기운 녹나무 초당 앞에 있으니 故老相傳二百年[고로상전이백년] 노인네들 전하기를 이백년은 묵었다네 誅茅卜居總爲此[주모복거총위차] 띠를 베고 터 잡음이 모두 이 때문이니…
昆吾御宿自逶迤[곤오어숙자위이] 곤오산 어숙천은 구불구불 이어지고 紫閣峰陰入渼陂[자각봉음입미피] 자각봉 산그늘은 미피호로 들어가네 香稻啄餘鸚鵡粒[향도탁여앵무립] 향기로운 벼는 쪼다 남긴 앵무의 쌀이요 碧梧棲老鳳凰枝[벽오서로봉황지] 벽오동은 깃들다…
昆明池水漢時功[곤명지수한시공] 곤명지의 물은 한나라 때 공적이니 武帝旌旗在眼中[무제정기재안중] 한 무제의 깃발이 눈앞에 보이는 듯 織女機絲虛夜月[직녀기사허야월] 직녀의 베 짜는 실 달빛에 부질없고…
瞿塘峽口曲江頭[구당협구곡강두] 구당협 어귀에서 곡강의 머리까지 萬里風煙接素秋[만리풍연접소추] 만 리의 풍광이 가을로 이어졌네 花萼夾城通御氣[화악협성통어기] 화악루 협성에 천자가 거닐었는데 芙蓉小苑入邊愁[부용소원입변수] 작은 부용원에 변방의…
蓬萊宮闕對南山[봉래궁궐대남산] 봉래궁궐은 종남산을 마주하고 承露金莖霄漢間[승로금경소한간] 승로반 구리기둥 하늘에 닿겠네 西望瑤池降王母[서망요지강왕모] 서쪽 요지에는 서왕모 내려올 듯하고 東來紫氣滿函關[동래자기만함관] 동에서 오는 자기 함곡관에…
聞道長安似弈棋[문도장안사혁기] 듣자니 장안 시국 바둑판 속 같다하니 百年世事不勝悲[백년세사불승비] 백 년 세상사에 슬픔 이길 길 없어라 王侯第宅皆新主[왕후제택개신주] 왕후의 저택 모두 주인이…
夔府孤城落日斜[기부고성낙일사] 기주의 외로운 성에 지는 햇살 비끼면 每依北斗望京華[매의북두망경화] 매양 북두 의지해 장안 쪽을 바라보네 聽猿實下三聲淚[청원실하삼성루] 원숭이 세 울음에 절로 눈물…
諸公袞袞登臺省[제공곤곤등대성] 남들은 줄줄이 요직에 오르는데 廣文先生官獨冷[광문선생관독랭] 광문선생 벼슬만 홀로 냉관이로다 甲第紛紛厭梁肉[갑제분분염양육] 호화저택 즐비한 고량진미 물리는데 廣文先生飯不足[광문선생반부족] 광문선생 집은 끼니 잇기도…
且喜河南定[차희하남정] 무엇보다 하남이 평정된 게 기쁘니 不問鄴城圍[불문업성위] 업성이 포위된 일일랑 묻지를 말자 百戰今誰在[백전금수재] 수많은 전쟁에 이제 누가 남았는가 三年望汝歸[삼년망여귀] 네가…
喪亂聞吾弟[상란문오제] 상란 통에 들려온 아우 소식은 饑寒傍濟州[기한방제주] 제주 근방에 기한 속에 있다네 人稀書不到[인희서불도] 인적 드무니 편지도 닿지 않고 兵在見何由[병재견하유] 전란…
一辭故國十經秋[일사고국십경추] 고향을 떠나온 지 훌쩍 십 여 년 每見秋瓜憶故丘[매견추과억고구] 추과 볼 때마다 더욱 그리운 고향 今日南湖采薇蕨[금일남호채미궐] 오늘도 남호가에서 고비 뜯으니…
商胡離別下揚州[상호이별하양주] 상인과 이별하고 양주로 내려가며 憶上西陵故驛樓[억상서릉고역루] 서릉 옛 역루에 오르던 일 생각하네 爲問淮南米貴賤[위문회남미귀천] 회남에 쌀이 비싼지 싼지 궁금한가 老夫乘興欲東流[노부승흥욕동류]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