柟樹爲風雨所拔歎남수위풍우소발탄 / 녹나무가 비바람에 뽑힌 것을 탄식함 / 杜甫두보
倚江柟樹草堂前[의강남수초당전] 강으로 기운 녹나무 초당 앞에 있으니 故老相傳二百年[고로상전이백년] 노인네들 전하기를 이백년은 묵었다네 誅茅卜居總爲此[주모복거총위차] 띠를 베고 터 잡음이 모두 이 때문이니…
倚江柟樹草堂前[의강남수초당전] 강으로 기운 녹나무 초당 앞에 있으니 故老相傳二百年[고로상전이백년] 노인네들 전하기를 이백년은 묵었다네 誅茅卜居總爲此[주모복거총위차] 띠를 베고 터 잡음이 모두 이 때문이니…
蓬萊宮闕對南山[봉래궁궐대남산] 봉래궁궐은 종남산을 마주하고 承露金莖霄漢間[승로금경소한간] 승로반 구리기둥 하늘에 닿겠네 西望瑤池降王母[서망요지강왕모] 서쪽 요지에는 서왕모 내려올 듯하고 東來紫氣滿函關[동래자기만함관] 동에서 오는 자기 함곡관에…
空門寂寞汝思家[공문적막여사가] 절집은 적막하니 네 집 그리웠겠지 禮別雲房下九華[예별운방하구화] 승방서 예 올리고 구화산을 내려가네 愛向竹欄騎竹馬[애향죽란기죽마] 대 난간 죽마 삼아 타고 놀기 좋아하고…
萬木迎秋氣[만목영추기] 나무마다 가을빛 스미었는데 蟬聲亂夕陽[선성난석양] 매미소리 석양에 어지럽구나 沈吟感物性[침음감물성] 곰곰이 만물본성 생각하면서 林下獨彷徨[임하독방황] 숲 속 길을 홀로이 배회하노라 – <聽秋蟬청추선…
王家事業便成塵[왕가사업편성진] 왕씨의 고려 문득 티끌이 되니 依舊山河國號新[의구산하국호신] 산하는 여전한데 나라이름 새롭네 雲物不隨人事變[운물불수인사변] 풍광은 변하는 안간사 안 따름이 尙令閑客暗傷神[상령한객암상신] 오히려 나그네의…
江南蕩風俗[강남탕풍속] 강남땅의 방탕한 풍속은 養女嬌且憐[양녀교차련] 딸을 오냐오냐 곱게만 키우니 性冶恥針線[성야치침선] 요염한 성품에 바느질 싫어해 粧成調管絃[장성조관현] 곱게 단장하고 악기만 다루나 所學非雅音[소학비아음] …
有鳥淸溪上[유조청계상] 맑은 시냇가의 새 한 마리 長頸白雪衣[장경백설의] 긴 목에 눈처럼 하얀 옷 입고 臨風何所待[임풍하소대] 바람맞으며 무엇을 기다리나 終日立苔磯[종일입태기] 이끼 낀…
撲簌忍朝饑[박속인조기] 눈물 떨구며 아침 굶주림 참고 磯頭獨立時[기두독립시] 물가 서덜 위 홀로 섰을 때는 草間狐兎盡[초간호토진] 풀 섶 여우 토끼 다 없어져서…
鷰子初來時[연자초래시] 제비가 처음으로 날아와서는 喃喃語不休[남남어불휴] 지지배배 지지배배 조잘대누나 語意雖未明[어의수미명] 무엇을 말하는지 알 수 없지만 似訴無家愁[사소무가수] 집 없는 서러움을 호소하는 듯…
瞻彼淸凉山[첨피청량산] 저기 저 청량산을 바라다보니 山中多橡木[산중다상목] 산에 상수리나무 많기도 하네 今年似去年[금년사거년] 올해도 작년이나 다름이 없이 離離實可拾[리리실가습] 수북이 쌓인 열매 주울만하네…
若言琴上有琴聲[약언금상유금성] 만약 거문고 위에 거문고 소리 있다면 放在匣中何不鳴[방재갑중하불명] 거문고 갑 속에서는 어찌 울리지 않나 若言聲在指頭上[약언성재지두상] 만약에 그 소리가 손가락 끝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