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름을 버리고 소박한 참 멋을 즐기라 <채근담/소창유기>
좁은 방에 살아도 온갖 시름 다 버리면 그림 같은 용마루에 구름이 날고 주렴 걷고 내리는 비 바라봅네 할 것 없고…
좁은 방에 살아도 온갖 시름 다 버리면 그림 같은 용마루에 구름이 날고 주렴 걷고 내리는 비 바라봅네 할 것 없고…
얽매임도 벗어남도 오직 제 마음에 달려 있으니 마음 쓰기를 끝내면 푸줏간도 술집도 정토가 되나 그렇지 못하면, 거문고와 학을 벗으로 하고…
정신이 즐거우면 베 이불에 움집에 자도 천지의 온화한 기운을 얻고 입맛에 만족하면 명아주국 거친 밥으로도 인생의 담박한 참 맛을 안다.…
천지만물과 인간의 오만 정과 세상의 온갖 일들은 속인의 눈으로 보면 분분히 다르지만 도인의 눈으로 보면 모두가 한결 같으니 어찌 번거로이…
금은 금광석에서 나오고 옥은 옥돌에서 나오니 환상이 아니면 진실을 구할 수 없다. 도를 술잔 속에서 얻고 신선을 꽃 속에서 만난다는…
사람의 마음에는 하나의 참된 경지가 있으니 거문고 피리가 아니어도 절로 편안하고 즐거우며 향 피우고 차 달이지 않아도 절로 맑고 향기롭다.…
천성이 맑고 트여 있으면 배고파 먹고 목말라 마시는 것으로도 심신을 편안하게 보양하지 않음이 없고 마음이 미혹에 빠져 있으면 비록 선을…
뜻은 우연히 깨닫는 데서 문득 아름다운 경지를 이루고 만물은 천연에서 나와야 비로소 참다운 작용을 보게 되니 만약 조금이라도 그 배치에…
요즘 사람들은 오로지 무념을 구하나 끝내는 무념에 이르지 못한다. 그러나 지난 생각에 얽매이지 않고 훗날의 염려를 미리 끌어와 하지 않으며…
세상의 맛을 깊이 알게 되면 비가 되건 구름이 되건 세상인심에 맡겨버려 눈을 뜨고 보는 것마저도 귀찮아지고 인정이 어떤 것인지 다…
열사는 천승의 나라도 사양하고 탐부는 한 푼의 돈으로도 다툰다. 인품이야 하늘과 땅의 차이이지만 명예를 좋아함과 이익을 좋아함은 다를 것이 없다.…
다 비웠다 하는 것은 비운 것이 아니니 형상에 집착함도 참이 아니며 형상을 깨뜨림도 참이 아니다. 세존께서는 무어라 하셨는가? 속세에 있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