江上月夜望客舟강상월야망객주 / 달밤 강의 객선을 보며 / 李奎報이규보
官人閑捻笛橫吹[관인한념적횡취] 벼슬아치 한가로이 피리를 비껴 불고 蒲蓆凌風走似飛[포석릉풍주사비] 부들돛배 바람 타고 날듯이 나아가네 天上月輪天下共[천상월륜천하공] 하늘의 둥근달 세상 모두의 것이건만 自疑私載一船歸[자의사재일선귀] 저만이…
官人閑捻笛橫吹[관인한념적횡취] 벼슬아치 한가로이 피리를 비껴 불고 蒲蓆凌風走似飛[포석릉풍주사비] 부들돛배 바람 타고 날듯이 나아가네 天上月輪天下共[천상월륜천하공] 하늘의 둥근달 세상 모두의 것이건만 自疑私載一船歸[자의사재일선귀] 저만이…
偶到湖邊寺[우도호변사] 어쩌다 호숫가 절에 이르니 淸風散酒醺[청풍산주훈] 맑은 바람에 술기운 달아나네 野荒偏引燒[야황편인소] 들은 풀에 덮여 불붙기 일쑤고 江暗易生雲[강암이생운] 강은 어둑하니 쉬이…
作詩尤所難[작시우소난] 시를 지음에 특히 어려운 것은 語意得雙美[어의득쌍미] 말과 뜻이 어울려 아름다운 것 含蓄意苟深[함축의구심] 품어 쌓은 뜻이 참으로 깊어야 咀嚼味愈粹[저작미유수] 씹을수록…
[其一] 簾幕深深樹影廻[염막심심수영회] 주렴장막 깊은 곳에 나무그늘 돌아들고 幽人睡熟鼾成雷[유인수숙한성뢰] 은자는 잠이 깊어 우레 같이 코를 고네 日斜庭院無人到[일사정원무인도] 날 저문 뜨락에는 찾아올…
圉圉紅鱗沒復浮[어어홍린몰부부] 어릿어릿 지친 물고기 잠겼다 떳다 하니 人言得意好優游[인언득의호우유] 사람들은 편안하게 노닌다고 말을 하네 細思片隙無閑暇[세사편극무한가] 가만히 생각하면 한가할 틈 없는 것이…
牡丹含露眞珠顆[모란함로진주과] 진주알 이슬 머금은 모란 / 美人折得窓前過[미인절득창전과] 신부가 꺾어들고 창 앞 지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