蟬선 / 매미 / 李商隱이상은
本以高難飽[본이고난포] 본시 청고해선 배부르기 어렵거늘 徒勞恨費聲[도로한비성] 헛되이 한탄하여 소리만 허비하네 五更疏欲斷[오경소욕단] 동틀 녘 끊어질 듯 소리 뜸해져도 一樹碧無情[일수벽무정] 나무는 무정하니…
本以高難飽[본이고난포] 본시 청고해선 배부르기 어렵거늘 徒勞恨費聲[도로한비성] 헛되이 한탄하여 소리만 허비하네 五更疏欲斷[오경소욕단] 동틀 녘 끊어질 듯 소리 뜸해져도 一樹碧無情[일수벽무정] 나무는 무정하니…
君問歸期未有期[군문귀기미유기] 그대는 돌아올 날 물으나 기약할 수 없고 巴山夜雨漲秋池[파산야우창추지] 파산에는 밤비 내려 가을 못 물이 불었네 何當共剪西窗燭[하당공전서창촉] 언제야 함께 서창…
迢遞高城百尺樓[초체고성백척루] 아득해라 드높은 성 백 척의 누대 綠楊枝外盡汀洲[녹양지외진정주] 푸른 버들가지 밖은 온통 모래밭 賈生年少虛垂涕[가생년소허수체] 가의는 어려서 헛되이 눈물 흘렸고 王粲春來更遠遊[왕찬춘래갱원유] …
殘陽西入崦[잔양서입엄] 남은 햇볕도 서산 너머로 드는데 茅屋訪孤僧[모옥방고승] 띠집에 홀로 사는 스님 찾아가네 落葉人何在[낙엽인하재] 잎은 지는데 사람은 어디에 있나 寒雲路幾層[한운로기층] 늦가을…
恐是仙家好別離[공시선가호별리] 선계에선 이별을 좋아하는 것일까 故教迢遞作佳期[고교초체작가기] 그러니 그리운 이 아득히 있게 했지 由來碧落銀河畔[유래벽락은하반] 예로부터 푸른 하늘 은하수 가에 可要金風玉露時[가요금풍옥로시] 금…
向晩意不適[향만의부적] 날 저무니 마음이 울적해져서 / 驅車登古原[구거등고원] 수레 몰아 옛 언덕 위에 올랐네…
八歲偸照鏡[팔세투조경] 여덟 살 땐 거울 몰래 들여다보고 / 長眉已能畵[장미이능화] 눈썹을 길게 그렸었지요…
相見時難別亦難[상견시난별역난] 어렵게 만났다 헤어지긴 더 어려워 / 東風無力百花殘[동풍무력백화잔] 시들어 지는 꽃을 봄바람이 어이하리…
尋芳不覺醉流霞[심방불각취유하] 꽃 구경가 꽃은 못보고 술만 취하여 / 依樹沈眠日已斜[의수침면일이사] 나무에 기대 잠든 사이 해는 기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