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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형제정[璣衡齊政]~기형주[璣衡註]~기혜[祈奚]~기혜[芰蕙]


기형제정[璣衡齊政]  기형은 선기옥형(璿璣玉衡)의 준말로 즉 순우(舜禹) 때에 천체(天體)의 운행을 관측하던 기계로서 후세의 혼천의(渾天儀)와 같은 것이고, 칠정(七政)은 일(日)・월(月)・오성(五星; 수・화・금・목・토)의 운행을 정사에 비유하여 이른 말로, 즉 선기옥형으로 천체를 관측하여 일・월・오성의 운행을 가지런히 다스렸음을 말한 것이다. <書經 舜典>

기형주[璣衡註]  서경(書經) 순전(舜典)에 “순(舜)이 선기옥형(璇璣玉衡)을 만들어 일월(日月)과 오성(五星)을 다스렸다.[在璇璣玉衡 以齊七政]”라는 대목의 주석(註釋)을 말한다.

기형화 기심여지연[其形化 其心與之然]  형체가 변화하면 그 마음도 그와 함께 변화함. 육신이 죽으면 정신도 그와 함께 소멸된다는 뜻이다. 화(化)는 변해서 다른 사물이 된다는 뜻으로 사멸(死滅)과 같은 뜻이다. 장자(莊子) 제2편 제물론(齊物論)에 “그 육체가 죽어서 다른 사물(事物)로 변하면 그 마음도 육체와 더불어 그렇게 될 것이니 큰 슬픔이라 말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其形化 其心與之然 可不謂大哀乎]”라고 한 데서 보인다.

기혜[祈奚]  기해(祁奚). 춘추(春秋)시대 진(晉)나라 대부(大夫)이다. 사기(史記) 진세가(晉世家)에는 ‘祁傒(기혜)’, 대대례기(大戴禮記) 위장군문자(衛將軍文子)에는 ‘祁徯(기혜)’로 되어 있다. 기해(祁奚)는 춘추 시대 진(晉)나라 대부였는데, 그는 특히 공평무사(公平無私)한 마음으로 자기 후임자(後任者)를 천거한 일로 이름이 높았다. 기해가 늙어서 중군위(中軍尉)의 사직을 청했을 때 진 도공(晉悼公)이 그의 후임자로 누가 적당한가를 묻자, 그가 자기 원수인 해호(解狐)를 적합하다고 추천하였다. 도공이 해호를 그 자리에 임명하려고 했으나 해호가 이내 죽자, 다시 누가 좋겠느냐고 물으니, 기해는 자기 아들인 기오(祁午)가 적합하다고 하였다. 또 그의 보좌관인 양설직(羊舌職)이 죽자, 도공이 양설직의 후임자에 누가 좋겠느냐고 물으므로, 기해가 양설직의 아들인 양설적(羊舌赤)이 적합하다고 대답함으로써, 마침내 기해의 아들 기오를 중군위로 삼고, 양설적을 기오의 보좌관으로 삼았다. 이 일을 두고 군자(君子)가 이르기를 “기해는 능히 좋은 사람을 천거하였다. 그는 그의 원수를 천거했으나 아첨한 것이 아니었고, 아들을 후임으로 세웠으나 두둔한 것이 아니었으며, 가까운 사람을 천거했으나 아당한 것이 아니로다. 상서(商書)에 이르기를 ‘치우치지도 않고 아당하지도 않아서 왕도는 공평무사하다.’라고 했으니, 기해를 두고 이른 말이로다.[祁奚於是能擧善矣 稱其讎 不爲諂 立其子 不爲比 擧其偏 不爲黨 商書曰 無偏無黨 王道蕩蕩 其祁奚之謂矣]”라고 하였다 한다. <春秋左氏傳 襄公3年>

기혜[芰蕙]  ‘기(芰)’는 수초의 일종으로서 마름을 말하고 ‘혜(蕙)’는 향초인데, 기하(芰荷) 혜양(蕙纕) 등 은자(隱者)의 복식을 가리키는 말이 굴원(屈原)의 이소(離騷)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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