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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산다는 것

 

 

 

 

내가 산다는 것은, 봄이 오면 새싹이 돋고 가을되면 잎이 지는 것이다. 눈을 뜨면 힘이 들어도 눈 감으면 꿈도 꾼다는 것이다. 잊고 지나면 즐거울 세상, 무어 아쉬움 그리 많아 잡고 매어 달리는 것이다. 가지지 않은 것을 가지려 하는 어린아이 손짓처럼, 원래 없던 것을 없어진 것이라 우기는 것이다. 내가 사는 것은 무섭게 치닫는 흙탕물 속에 허우적허우적 떠밀려가며 지푸라기를 잡으려는 몸부림이다. 그러나 언젠가는 내 스스로 나만의 배를 지으리란 걸 입술이 터지도록 깨무는 것이다.  <내가 산다는 것 / 안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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