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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怒嗔]~노진팔사[盧陳八事]~노차추치[路次推治]~노채[勞瘵]


노진[怒嗔]  화내다. 성내다. 두보(杜甫)의 시 전출새(前出塞)에 “죽든 살든 앞을 향해 나아가니, 일 않는 벼슬아치 화낼 일 없네.[生死向前去 不勞吏怒嗔]”라고 하였다.

노진의[盧進義]  노진의는 원나라로 가는 도중 요가채(姚家寨)에 이르러 혀가 문드러져서 갑자기 죽었는데, 임종 때 말하기를 “나는 득유 때문에 이 지경이 되고 말았다.[吾以得儒至此]”라고 하였다. 위득유는 이 말을 듣고 잠도 못 자고 음식도 못 먹었는데, 원나라에 가서 중서성(中書省)에 소장(訴狀)을 낸 지 10여 일 만에 역시 혀가 문드러져서 죽었다. <高麗史 卷104 金方慶列傳>

노진팔사[盧陳八事]  노식이 진달한 여덟 가지 일. 노식(盧植)은 후한 때의 학자로 자는 자간(子幹)이다. 영제(靈帝) 광화(光和) 원년(178) 2월 신해일 초하루에 일식이 일어나고, 시월 병자일 그믐에도 일식이 일어났다. 이에 노식이 글을 올려 여덟 가지 일을 진달하여 간하였다. 여덟 가지 일은 첫째 인재를 등용할 것[用良], 둘째 부당한 금고를 재심리하여 사면할 것[原禁], 셋째 전염병을 막을 것[禦癘], 넷째 치안을 정비할 것[備寇], 넷째 예교를 닦을 것[修禮], 여섯째 관리의 임기를 채울 것[遵堯], 일곱째 관직 청탁을 막을 것[禦下], 여덟째 왕실의 부정 축재를 금할 것[散利]이다. 영제(靈帝)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는데, 뒤에 황건적의 난이 일어났다.

노차추치[路次推治]  길을 가는 도중에 죄를 헤아려 다스리다.

노착륜[老斲輪]  재주에 정통하고 경험이 풍부한 사람을 말한다. 장자(莊子) 천도(天道)에 “윤편(輪扁)이 말하기를 ‘저는 제가 하고 있는 일로써 관찰한 것입니다. 수레바퀴를 깎을 때 엉성하게 깎으면 헐렁하여 견고하게 되지 않고, 너무 꼼꼼하게 깎으면 빠듯해서 서로 들어맞지 않게 됩니다. 엉성하지도 않고 꼼꼼하지도 않게 하는 것은 손의 감각에 의하여 마음의 호응으로 결정되는 것이지, 입으로 말할 수 없는 것입니다. 거기에는 법도가 존재하기는 합니다만, 저는 그것을 저의 아들에게도 가르쳐 줄 수가 없고, 저의 아들도 그것을 저에게서 배울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나이가 칠십이 되도록 수레바퀴를 깎고 있는 것입니다.’라 하였다.”라고 하였다.

노창[老蒼]  고인(古人)들의 시에서 흔히 고송(古松) 또는 고목(古木)을 지칭하는 말이다.

노채[勞瘵]  노채(癆瘵)이다. 오장(五臟)의 기운이 오랫동안 손상되어 생기는 질병으로 전염성이 있다. 노(癆)는 ‘노(勞)’로서 노곤하고 피로하다는 뜻이고, 채(瘵)는 ‘패(敗)’로서 매우 쇠약하여 수척하고 시들었다는 뜻이다. 노병(癆病)이 심해지면 채병(瘵病)이 된다. 주요 증상은 기침, 피가 섞인 가래, 조열(潮熱), 식은땀, 가슴이 아프고 몸이 여위는 것이다. 현대의학으로는 결핵균이 폐(肺)에 침입하여 생긴 폐결핵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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