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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지[凌遲]~능지[陵遲]~능지우음[能知牛音]~능진[能盡]


능지[陵遲]  구릉이 세월이 지나면 점점 평평해진다는 뜻으로, 처음에는 성하다가 나중에는 쇠퇴함을 이르는 말이다. 쇠락(衰落). 쇠패(衰敗). 쇠퇴(衰頹). 두보(杜甫)가 적 명부 박제(狄明府博濟)에게 보낸 시에 “대현의 후손이 끝내 능지하다.[大賢之後竟陵遲]”라고 하였는바, 적박제는 두보(杜甫)의 이종(姨從)으로 당 나라 측천무후(則天武后) 때의 명재상인 적인걸(狄仁傑)의 증손인데, 이 시는 당시 그의 가문이 침체하므로 두보가 그를 서글퍼하여 지은 것이다.

능지[凌遲]  극형(極刑)을 말한 것인데, 먼저 그 지체(支體)를 끊고 다음에 목을 끊는다. 대역(大逆)을 범한 자에게 적용되었다.

능지[陵遲]  완만하게 비탈진 상태나 비탈진 언덕을 이른다. <文子 上仁>・<荀子 宥坐>

능지능우오고피[能智能愚五羖皮]  오고피(五羖皮)는 오고대부(五羖大夫)를 말하는데, 춘추 시대 우(虞)나라 신하인 백리해(百里奚)를 가리킨다. 일찍이 남의 소를 먹이며 지내다가 진 목공(秦穆公)에게 발탁되어 진 목공을 패자(覇者)로 만들었다. 맹자(孟子) 만장 상(萬章上)에 따르면, 진(晉)나라에서 좋은 옥벽(玉璧)과 명마(名馬)를 우(虞)나라 임금에게 바치고 우나라에 길을 빌려 괵(虢)나라를 치려고 할 때, 궁지기(宮之奇)는 임금께 간(諫)하였고, 백리해는 간해봤자 임금이 듣지 않을 것이라 하여 간언하지 않고 우나라를 먼저 떠났다. 이 행위에 대해 맹자는 “우나라 임금이 간언할 수 없는 인물임을 알고 진나라로 떠나니, 이때 나이가 칠십세였다. 일찍이 소를 먹여 진목공에게 등용되기를 구하는 것이 더러운 일임을 몰랐다면 그를 지혜롭다 이르겠는가. 간할 수 없는 인물이기에 간하지 않았으니, 지혜롭지 않다고 이를 수 있겠는가.”라고 하며 백리해를 지혜로운 측면에서 높이 평가하였다.

능지능행총시사공[能知能行摠是師功]  알 수 있고 행할 수 있음이 모두 다 스승의 공이다.

능지우음[能知牛音]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희공(僖公) 29년 조에, 개(介)나라의 군주인 갈로(葛盧)가 노(魯)나라를 예방해서, 소가 우는 소리를 듣고는 “저 소는 세 마리의 새끼를 낳았는데, 모두 제물로 바쳐졌다. 그의 울음소리가 그렇게 말하고 있다.”라고 말하였는데, 확인해 보니 과연 그렇더라는 이야기가 실려 있다.

능지처참[陵遲處斬]  대역죄를 범한 경우에 머리, 몸, 팔, 다리를 토막쳐서 죽이던 극형(極刑)이다.

능진[能盡]  중용장구(中庸章句) 제22장에 “오직 천하의 지극한 성실함만이 그 본성을 다할 수 있으니, 그 본성을 다하면 사람의 본성을 다할 수 있고, 사람의 본성을 다하면 사물의 본성을 다할 수 있으며, 사물의 본성을 다하면 천지의 화육을 도울 수 있고, 천지의 화육을 도우면 천지와 대등하게 셋으로 병립할 수 있다.[惟天下至誠, 爲能盡其性. 能盡其性, 則能盡人之性; 能盡人之性, 則能盡物之性; 能盡物之性, 則可以贊天地之化育; 可以贊天地之化育, 則可以與天地參矣.]”라는 내용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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