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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아민호[當我緡乎], 당아용독금절석우패기여수[幢牙茸纛金節析羽旆旗旟旞], 당악[唐樂], 당안[棠案], 당앙[唐鞅]


당아민호 원아혼호[當我緡乎 遠我昏乎]  나에게 가까이 다가오더라도 어지러워서 보이지 않을 것이며 나에게서 멀리 떨어지더라도 어두워서 보이지 않을 것임. 민(緡)은 어지러운 모양. 혼(昏)은 어둡다는 뜻. 장자(莊子) 제11편 재유(在宥)에 “나는 해와 달과 함께 빛나고 천지와 함께 영원할 것이니 사람들이 나에게 가까이 다가오더라도 어지러워서 보이지 않을 것이며 나에게서 멀리 떨어지더라도 어두워서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사람들이 다 죽고 나면 나만 홀로 남을 것입니다.[吾與日月參光, 吾與天地為常. 當我, 緡乎! 遠我, 昏乎! 人其盡死, 而我獨存乎.]”라고 한 데서 보인다.

당아용독금절석우패기여수[幢牙茸纛金節析羽旆旗旟旞]  당아(幢牙)는 대장기이고, 용독(茸纛)은 군대의 큰 깃발이다. 금절(金節)은 깃대 꼭대기를 누런 비단으로 장식한 의장대의 의장용품이고, 석우(析羽)는 깃발 둘레에 여러 가닥의 실끈을 새 깃 모양으로 드리운 것이다. 패기(旆旗)는 용을 그린 깃발이고, 여수(旟旞)는 새매를 그린 군기(軍旗)이다.

당악[唐樂]  중국에서 전래된 음악을 통칭하는 말이다. 삼국(三國) 말 통일신라(統一新羅) 초기에 당(唐)나라에서 중국의 음악이 들어온 이후 줄곧 중국 음악을 당악(唐樂)이라 부르고, 우리 고유의 음악을 향악(鄕樂)이라고 불렀다. 한편 고려(高麗)에서는 대악서(大樂署)나 관현방(管絃房)의 좌방(左坊)을 당악, 우방(右坊)을 향악이라고도 하였다. 고려가 건국된 이후 당악은 송(宋)나라 음악과 같은 뜻으로 사용되었다.

당안[棠案]  감사(監司)가 있는 곳을 당영(棠營 : 감영監營)이라 한다. 당안은 즉 당영의 문안이라는 뜻이다. 당(棠)은 감당나무인데 주나라 소공이 남방을 순방하다가 감당나무 밑에서 쉬어 갔는데 백성들이 그의 선정을 사모해서 그 감당나무를 잘 보호했다는 고사에서 나온 말이다. 주(周)나라 문왕(文王) 때 소백(召伯)의 선정에 감격한 남국(南國)의 백성들이 그가 일찍이 다니며 쉬었던 감당나무를 소중히 여겨 “무성한 감당 나무, 자르지 말고 베지 말지어다. 소백이 쉬던 곳이니라.[蔽芾甘棠, 勿翦勿伐, 召伯所茇.]”라고 한 데서 유래하였다. <詩經 召南 甘棠>

당앙[唐鞅]  당앙(唐鞅)은 전국시대 송 강왕(宋康王)의 재상이다. 강왕(康王)에게 대신(大臣)을 선량한 자와 악한 자를 가리지 말고 모두 처벌하여 위엄을 세울 것을 권하였고, 얼마 뒤에 강왕(康王)에게 살해되었다. <呂氏春秋 淫辭> 설원(說苑) 존현(尊賢)에 “걸(桀)은 간신(干辛)을 등용하고, 주(紂)는 악래(惡來)를 등용하고, 송(宋)나라는 당앙(唐鞅)을 등용하고, 제(齊)나라는 소진(蘇秦)을 등용하고, 진(秦)나라는 조고(趙高)를 등용하자 천하 사람들이 그들 나라가 망할 줄을 알았다.[桀用干辛, 紂用惡來, 宋用唐鞅, 齊用蘇秦, 秦用趙高, 而天下知其亡也.]”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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