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맡겼으면 의심하고 간섭하지 마라 [害霸] <설원/존현>

환공이 관중에게 물었다.

“나는 술잔에 술이 썩어나고 적대(炙臺)에 고기가 썩어나게 하면서도 패자가 되고 싶은데, 이것이 패자가 되는데 방해가 되지 않겠습니까?”

관중이 대답하였다.

“이는 귀한 자에게 지극히 잘못된 것일 뿐, 패업을 이루는 데 해가 되지는 않습니다.”

환공이 말하였다.

“그렇다면 패업을 이루는데 방해가 되는 것은 무엇입니까?”

관중이 대답하였다.

“어진 이를 몰라보는 것, 알면서도 등용하지 않는 것, 등용해 놓고도 임무를 주지 않는 것, 임무를 주고 나서도 믿지 못하는 것, 믿기는 하되 다시 소인배를 시켜 간섭하는 것, 이런 것들이 패업에 방해가 되는 것입니다.”

환공이 말하였다.

“좋은 말씀이십니다.”

 <설원/존현>

  • 적대[炙臺] 제사 때 산적을 담는 그릇. 제사(祭祀)를 지낼 때 소·돼지·양(羊)의 칠체(七體)를 날것으로 괴어서 담는 제기(祭器). 길이 1척 8치, 나비 8치, 높이 8치 5푼이며, 양끝은 붉은색으로 칠하고 그 가운데는 검은 칠을 함. 보통(普通) 변(邊)·두(豆) 앞에 놓으며, 대개 고기를 담는 생갑(牲匣)이 있음.

桓公問於管仲曰:「吾欲使爵腐於酒, 肉腐於俎, 得無害於霸乎?」 管仲對曰:「此極非其貴者耳;然亦無害於霸也.」 桓公曰:「何如而害霸?」 管仲對曰:「不知賢, 害霸;知而不用, 害霸;用而不任, 害霸;任而不信, 害霸;信而復使小人參之, 害霸.」 桓公:「善.」

<說苑/尊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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