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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회동제실[葭灰動緹室]~가회비동[葭灰飛動]~가회시처빈횡삭[歌懷是處頻橫槊]


가회[葭灰]  가부(葭莩)의 재를 말하는데 가부는 갈대 속의 엷은 막(膜)을 이룬 것이다. 옛날에 가부의 재를 율관(律管)에 넣어 기후(氣候)를 짐작하였는데, 이를테면 동지(冬至) 절서에 율(律)이 황종(黃鍾)의 궁(宮)에 해당하면, 황종관(黃鍾管) 속에 들어 있는 가회(葭灰)가 남아 움직인다.

가회[葭灰]  갈대 줄기 속의 엷은 막을 태운 재. 동짓날 갈대 재[葭灰]를 율관(律管)에 채우고 비단[緹縠]을 덮어 두면 자야에 재가 날린다고 한다.

가회[葭灰]  갈대청을 태운 재로, 고대에는 각 절기에 해당하는 율관(律管)에 갈대 재를 채워 놓고, 율관의 재가 날아 움직이는 모양을 보고 절기(節氣)를 짐작하였다.

가회[嘉會]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좋은 기회. 운회(運會)의 극성(極盛)을 이른다. 한유(韓愈)의 글에 “所謂千載一時 不可逢之嘉會”가 있다.

가회동제실[葭灰動緹室]  책력이 없이 원시적인 방법으로 절후(節候)를 측정한다는 것이다. 가회는 갈대 줄기 속의 얇은 막을 태운 재를 말하고, 제실은 비단천을 바른 밀폐된 방을 말한다. 고대에 기후와 절기를 관찰할 때 가회를 12율관(律管) 안에 채우고 비단천을 발라 공기가 통하지 않는 방에 놓아두고 절기를 점쳤는데, 이를테면 동지절이 돌아오면 그에 상응하는 황종(黃鍾) 율관 안의 가회가 날아서 움직인다고 한다. <後漢書 律曆志 上>

가회맹[柯會盟]  가(柯)에서의 회맹(會盟). 제환공 5년, 기원전 681년에 환공이 노나라를 공격하자 노나라가 조말(曹沫)을 장수로 세웠으나 세 번 싸워 세 번 모두 패했다. 노장공이 노나라의 성읍을 바치며 강화를 청하자 환공이 허락하여 가(柯) 땅에서 회맹을 행했다. 가(柯)는 지금의 산동성 동아현(東阿縣) 서남이다. 이윽고 회맹의 날이 되자 비수를 가슴에 품은 조말이 단상에 올라 제환공을 위협하여 제나라가 탈취해 간 노나라의 땅을 돌려주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조말의 위협에 어쩔 수 없이 약속한 제환공은 약속을 파기하고 조말을 살해하려고 했다. 그때 관중이 나서서 약속을 파기하고 조말을 죽이는 일은 일시적으로 통쾌한 일이지만 제후들로부터 신의를 잃어 천하를 잃는 큰일이라고 설득해서 조말에게 한 약속을 모두 지키도록 했다. 제후들이 듣고 제나라를 믿고 따랐다. <刺客列傳>

가회비동[葭灰飛動]  후기(候氣)의 법칙에 의하며, 밀실(密室) 안의 나무 탁자 위에다 십이율관(十二律管)을 각기 그 방위에 맞게 안치하고, 율관 속에는 각각 갈대 재를 채워서, 어느 기후가 이를 때마다 해당 율관의 재가 비동하는 것을 가지고 기후를 점치는데, 예를 들면 동지절(冬至節)이 이르렀을 경우에는 황종관(黃鍾管)의 갈대 재가 비동한다는 것 등이다.

가회선자지[葭灰先自知]  양의 기운이 동하는 것이 지극히 은미하지만 황종(黃鍾)에 그 조짐이 나타난다는 뜻이다. 음률(音律)을 재는 기구인 황종을 땅에다 세워서 묻고 그 관 속에다가 갈대 재를 채워서 흰 천을 덮어 둔 다음, 밤중에 동지 기운이 올라와 재가 천에 올라붙는 것을 보아서 정확한 음률을 가늠한다.

가회시처빈횡삭[歌懷是處頻橫槊]  삼국(三國) 시대 위(魏) 나라의 조조(曹操)가 진중(陣中)의 마상(馬上)에서 창을 겨드랑이 사이에 끼고서 시가를 읊어 풍류를 부렸던 데서 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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