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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채근[咬菜根]~교채명언[咬菜名言]~교처백일[驕妻白日]


교채근[咬菜根]  어렵고 힘든 가운데 청빈하게 사는 생활을 말한다. “사람이 항상 나물 뿌리를 캐 먹고 살 줄만 알면, 어떤 일이라도 모두 행할 수 있다.[人常咬得菜根則百事可做]”는 격언(格言)을 인용한 말이다.

교채명언[咬菜名言]  나물 뿌리를 씹는다는 것은 청빈한 삶을 뜻한다. 북송 여본중(呂本中)의 동래여자미사우잡지(東萊呂紫微師友雜志)에 “왕신민(汪信民)이 일찍이 ‘사람이 늘 나물 뿌리를 씹으면 모든 일을 이룰 수 있다.[人常咬菜根 則百事可做]’고 하니, 호강후(胡康侯)가 그 말을 듣고 무릎을 치며 감탄했다.”고 하였다. <小學 善行>

교처백일[驕妻白日]  파렴치하게 부귀만 탐하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춘추 시대에 일처 일첩(一妻一妾)을 거느리고 살던 한 제인(齊人)이 밖을 나가기만 하면 술이 잔뜩 취하여 돌아와서 부귀한 사람들과 술을 먹었다고 하므로, 한번은 그의 아내가 그의 뒤를 따라가 엿보니, 그가 아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고 오직 동곽(東郭)의 무덤 사이를 이리저리 다니면서 제사지내고 남은 음식만을 얻어먹었는데, 그날도 역시 실컷 취하여 돌아와서는 처첩(妻妾)에게 교만을 부리더라는 고사에서 온 말이다. <孟子 離婁下>

교처자어백일[驕妻子於白日]  맹자(孟子)에 “어느 사람이 매일 나가서는 취하고 배불러 들어와서 그 처와 첩에게 ‘내가 누구에게 대접을 받았다.’고 하였다. 그의 처가 의심하여 첩을 시켜 미행(尾行)을 하여 보았더니 남의 장사[葬]하는 데를 찾아가서 빌어먹고 오는 것이었다. 처와 첩은 서로 울고 있는데, 그 사람은 그것을 모르고 그 날도 역시 들어와서 처와 첩에게 교만스레 자랑하였다. 이 세상에 부귀를 구하는 자들의 비루한 행동을 그의 처와 첩이 본다면 역시 울 것이다.”라고 한 말이 있다. 이 말을 따라서 후세의 글에 “어두운 밤에 웃사람에게 가서 애걸하여 벼슬을 얻고는 대낮에 남에게 교만하다.”라고 하는 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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