釣臺조대 / 낚시터 / 戴復古대복고
萬事無心一釣竿[만사무심일조간] 만사에 무심하면 낚싯대 하나면 되니 三公不換此江山[삼공불환차강산] 삼공과도 이 강산은 바꾸지 않으려네 平生誤識劉文叔[평생오식류문숙] 평생에 유문숙을 잘못 사귀는 바람에 惹起虛名滿世間[야기허명만세간] 온…
萬事無心一釣竿[만사무심일조간] 만사에 무심하면 낚싯대 하나면 되니 三公不換此江山[삼공불환차강산] 삼공과도 이 강산은 바꾸지 않으려네 平生誤識劉文叔[평생오식류문숙] 평생에 유문숙을 잘못 사귀는 바람에 惹起虛名滿世間[야기허명만세간] 온…
[其一] 어부가 술 마심엔 돈이 필요없네 / 漁父飮, 不須錢[어부음, 불수전] 버들가지 빗겨 꿴 물고기 신선하니 / 柳枝斜貫錦鱗鮮[류지사관금린선] 술로 바꿔 배로…
日日沿江釣[일일연강조] 날마다 강가에 나가 낚시질해도 呑鉤盡小鮮[탄구진소선] 낚시를 삼키는 건 작은 고기 뿐 誰知滄海水[수지창해수] 누가 아랴 저 푸른 바닷물 속에 魚有大於船[어유대어선] …
臨溪茅屋獨閑居[임계모옥독한거] 시냇가 띠 집에 한가로이 홀로 사니 月白風淸興有餘[월백풍청흥유여] 하얀 달 맑은 바람 흥취가 넉넉하네 外客不來山鳥語[외객부래산조어] 밖 손님 오지 않고 산새만…
淸溪深不測[청계심불측] 맑은 시내는 깊이를 알 수 없고 隱處唯孤雲[은처유고운] 은거하는 곳에는 외로운 구름만 松際露微月[송제노미월] 소나무 끝으로 초승달 돋아나니 淸光猶爲君[청광유위군] 그 맑은…
淸晨入古寺[청신입고사] 맑은 새벽 오래된 절에 드니 初日照高林[초일조고림] 아침 햇살 높은 숲을 비추네 竹徑通幽處[죽경통유처] 대숲 샛길 그윽한 곳과 통하니 禪房花木深[선방화목심] 선방에는…
蕭條竹林院[소조죽림원] 호젓이 대숲에 들어앉은 절 風雨叢蘭折[풍우총란절] 비바람은 떨기진 난초를 꺾고 幽鳥林上啼[유조림상제] 숨어사는 새 숲 위에서 울 제 靑苔人跡絶[청태인적절] 푸른 이끼는…
澗水無聲繞竹流[간수무성요죽류] 개울물은 소리 없이 대숲 안고 흐르고 竹西花草弄春柔[죽서화초롱춘유] 대숲 서쪽 풀꽃들은 봄바람에 설레는데 茅簷相對坐終日[모첨상대좌종일] 띠집 처마 마주하고 종일 앉아있노라니 一鳥不鳴山更幽[일조불명산갱유] …
[其一] 雲從鍾山來[운종종산래] 구름이 종산에서 나오더니 卻入鍾山去[각입종산거] 물러나 종산으로 들어가네 借問山中人[차문산중인] 묻나니 산 속에 사는 사람아 雲今在何處[운금재하처] 구름은 지금 어디에 있나…
紫李黃瓜村路香[자리황과촌로향] 오얏에 참외 익는 시골길은 향기롭고 烏紗白葛道衣凉[오사백갈도의량] 오사모에 하얀 칡베도포 시원하구나 閉門野寺松陰轉[폐문야사송음전] 문 닫힌 절간에 솔 그늘은 돌아들고 欹枕風軒客夢長[의침풍헌객몽장] 풍헌…
白雲堆裏屋三間[백운퇴리옥삼간] 흰 구름 쌓인 곳에 세 칸 집 짓고 사니 坐臥經行得自閑[좌와경행득자한] 앉고 눕고 거닐기에 한가롭기 그지없네 磵水泠泠談般若[간수령령담반야] 똘똘똘 흐르는 시냇물…
幽人偏愛靑山好[유인편애청산호] 숨어서 사는 이가 푸른 산만 좋아함은 爲是靑山靑不老[위시청산청불로] 푸른 산은 푸르러 변치 않기 때문이지 山中出雲雨太虛[산중출운우태허] 산중에 구름 일고 허공에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