飮酒二十首[其十四]음주20수14 / 미련을 버리고 / 陶淵明도연명
故人賞我趣[고인상아취] 옛 친구들 내 사는 멋 즐기려 挈壺相與至[설호상여지] 술병 들고 어우러져 찾아왔네 班荊坐松下[반형좌송하] 대충 자리 깔고 솔 아래 앉아 數斟已復醉[수짐이부취] …
故人賞我趣[고인상아취] 옛 친구들 내 사는 멋 즐기려 挈壺相與至[설호상여지] 술병 들고 어우러져 찾아왔네 班荊坐松下[반형좌송하] 대충 자리 깔고 솔 아래 앉아 數斟已復醉[수짐이부취] …
有客常同止[유객상동지] 늘 함께 묵는 인생길 나그네 있어 趣舍邈異境[취사막이경] 살아가는 방식이 아득히 다르다네 一士長獨醉[일사장독취] 한 남자는 늘 홀로 술에 취해 있고…
長公曾一仕[장공증일사] 장공은 일찍이 한 차례 벼슬하였으나 壯節忽失時[장절홀실시] 장년에 갑자기 시운을 잃고 말았으니 杜門不復出[두문불부출] 문을 닫아 건 채 다시는 나가지 않고…
麗宇芳林對高閣[야우방림대고각] 향기론 숲 귀비의 집 고각과 마주하니 新妝豔質本傾城[신장염질본경성] 고운자질에 새 단장 성을 기울일만하네 映戶凝嬌乍不進[영호응교사부진] 문에 어린 애교덩이 잠시 머뭇거리더니 出帷含態笑相迎[출유함태소상영] …
顔生稱爲仁[안생칭위인] 안회는 인을 행하였다 일컬어졌고 榮公言有道[영공언유도] 영계기는 도리를 지녔다 말하지만 屢空不獲年[누공불획년] 궁핍하게 천수도 누리지 못했거나 長飢至於老[장기지어로] 오래도록 굶주리며 노경에 이르렀네…
恐是仙家好別離[공시선가호별리] 선계에선 이별을 좋아하는 것일까 故教迢遞作佳期[고교초체작가기] 그러니 그리운 이 아득히 있게 했지 由來碧落銀河畔[유래벽락은하반] 예로부터 푸른 하늘 은하수 가에 可要金風玉露時[가요금풍옥로시] 금…
已任時命去[이임시명거] 시운에 가는대로 맡겨버리고 亦從歲月除[역종세월제] 세월이 가는대로 또한 따랐네 中心一調伏[중심일조복] 마음속 모든 악업을 누르고 外累盡空虛[외누진공허] 밖으로 얽힌 번뇌 모두 비웠네…
故人適千里[고인적천리] 친구가 천리 먼 길 떠나려 할 때 臨別尙遲遲[임별상지지] 이별에 차마 발길 떨어지지 않지 人行猶可復[인행유가복] 사람은 가도 다시 올 수…
農功各已收[농공각이수] 저마다 농사일 다 마무리하고 歲事得相佐[세사득상좌] 서로 도와 연례의 행사 치르네 爲歡恐無及[위환공무급] 즐거운 분위기 깨게 될까 두려워 假物不論貨[가물불론화] 선물 주고받음에…
今夕何夕歲云徂[금석하석세운조] 이 밤이 어떤 밤인가. 한해가 가노라네 更長燭明不可孤[경장촉명불가고] 밤 길고 불 밝은데 외로이 보낼 수 있나 咸陽客舍一事無[함양객사일사무] 함양의 객사에는 할…
船下廣陵去[선하광릉거] 배를 타고 광릉으로 내려가니 月明征虜亭[월명정로정] 달빛이 정로정을 밝게 비추어 山花如繡頰[산화여수협] 산꽃은 여인의 뺨인 양 곱고 江火似流螢[강화사류형] 강에 뜬 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