藍田山石門精舍남전산석문정사 / 남전산의 석문정사 / 王維왕유
落日山水好[낙일산수호] 해질녘 경치가 참으로 좋아 / 漾舟信歸風[양주신귀풍] 일렁이는 배는 바람에 맡겨…
落日山水好[낙일산수호] 해질녘 경치가 참으로 좋아 / 漾舟信歸風[양주신귀풍] 일렁이는 배는 바람에 맡겨…
空山不見人[공산불견인] 쓸쓸한 산에 사람은 볼 수 없고 / 但聞人語響[단문인어향] 사람 말소리만 울려 들려오는데
寒山轉蒼翠[한산전창취] 차운 산은 도리어 푸른빛 띠고 / 秋水日潺湲[추수일잔원] 가을 물은 온종일 졸졸 흐르네…
下馬飮君酒[하마음군주] 말에 내려 그대께 술을 권하며 / 問君何所之[문군하소지] 어느 곳을 찾아가나 물었더니…
半畝方塘一鑑開[반무방당일감개] 모난 작은 연못 거울이여라 / 天光雲影共徘徊[천광운영공배회] 하늘빛 구름빛 함께 노니네…
晩年惟好靜[만년유호정] 나이드니 조용히 쉬고만 싶고 / 萬事不關心[만사불관심] 세상만사에는 관심이 없네…
斜光照墟落[사광조허락] 기우는 저녁 빛이 시골마을 비추니 / 窮巷牛羊歸[궁항우양귀] 좁은 골목으로 소와 양이 돌아오고…
酌酒與君君自寬[작주여군군자관] 친구여 술이나 한 잔 드시게 / 人精翻覆似波瀾[인정번복사파란] 인정은 물결같이 뒤집히는 …
積雨空林煙火遲[적우공림연화지] 장맛비 빈숲에 연기 슬슬 오르더니 / 蒸藜炊黍餉東菑[증려취서향동치] 명아주국 기장밥 동쪽 밭에 내가네…
採菱渡頭風急[채릉도두풍급] 마름 따는 나루터에 바람 거세어 / 策杖村西日斜[책장촌서일사] 지팡이 집고 거니니 해가 기우네…
中歲頗好道[중세파호도] 중년에 도에 빠져들어서 / 晩家南山陲[만가남산수] 늘그막 종남산 기슭 살게 되었네…
獨坐幽篁裏[독좌유황리] 홀로 대숲에 그윽이 앉아 / 彈琴復長嘯[탄금복장소] 거문고 타다가 휘파람 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