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리는 꽃잎과 버들솜으로 자리를 모아 <채근담>
날리는 꽃잎과 지는 버들 솜으로 자리를 모으는 것은 산림에 수놓은 비단자리를 깔고 앉음이요. 하얀 눈과 맑은 얼음을 화롯불에 녹이는 것은…
날리는 꽃잎과 지는 버들 솜으로 자리를 모으는 것은 산림에 수놓은 비단자리를 깔고 앉음이요. 하얀 눈과 맑은 얼음을 화롯불에 녹이는 것은…
매이지 않는 태도나 한가로운 마음은 스스로가 고상해지기 위한 것이니 무엇하러 겉모양을 꾸미겠으며, 청아한 풍채와 당당한 품격은 남의 호감을 끌기 위한…
계절 따라 변하는 자연 경치는 산 사이의 푸른 기운, 물 위의 잔물결 연못 속 구름 그림자, 초원 끝 안개와 노을…
오막살이에 느긋이 살아 보고 듣는 데는 한계 있지만 낯빛은 절로 환히 밝아지고, 산골 늙은이와 어울려 살아 예의와 격식에는 소홀하지만 생각은…
봉황을 구워먹고 용을 삶아먹더라도 젓가락을 놓고 나면 장아찌 먹은 것과 다른 게 무엇이며, 금장식을 매달고 옥장식을 차더라도 모두 재 된…
마당을 쓰니 흰 구름이 찾아와 겨우 시작하려는 공부에 문득 장애가 생기고, 연못을 파니 밝은 달이 들어와 잘 비워진 공간이 저절로…
빈천은 수치가 아니니 빈천으로 남에게 아첨하면 수치가 된다. 부귀는 영예가 아니니 부귀로써 세상을 구제해야 영예가 된다. 貧賤非辱, 貧賤而諂求於人者爲辱. 빈천비욕, 빈천이첨구어인자위욕.…
가슴 속 작은 불평은 술로 삭일 수 있지만 세상의 큰 불평은 칼이 아니면 삭일 수 없다. 胸中小不平, 可以酒消之. 흉중소불평, 가이주소지.…
명리심의 뿌리가 뽑히지 않은 사람은 설령 제후의 지위를 가벼이 여기고 한 표주박의 물로 만족할지라도 여전히 세속의 욕망에 빠져 있는 것이다.…
의기는 가득 차면 엎어지고 박만은 텅 비어야 온전하다. 그러므로 군자는 무위의 경지에 살지언정 유위의 경지에는 살지 않고 부족한 곳에 머물지언정…
진정한 청렴은 청렴하다 이름나지 않으니 이름을 내는 것은 바로 탐욕스럽기 때문이다. 아주 대단한 기교는 달리 교묘한 술수가 없으니 술수를 부리는…
사람마다 하나의 자비심이 있으니 깨달은 자와 도살자의 마음이 다르지 않다. 어디나 나름의 참다운 멋이 있으니 화려한 집과 오두막이 다른 곳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