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晷] 일영(日影). 해 그림자. 세월. 시간. 해시계. 앙부일귀(仰釜日晷).
귀[歸] 망명(亡命)한 임금을 본국(本國)이 맞이해 다시 임금으로 세우는 것을 ‘入(입)’이라 하고, 망명에서 돌아와 부위(復位)하는 것을 ‘復歸(복귀)’라 하고, 제후(諸侯)가 무력(武力)을 사용하지 않고 언어(言語)로 설득하여 들여보내는 것을 ‘귀(歸)’라 하고, 망명한 본인(本人)이 직접 군대를 거느리고 본국(本國)으로 쳐들어가는 것을 ‘復入(복입)’이라 한다.
귀가직망[歸家織網] 회남자(淮南子) 설림훈(說林訓)에 “강을 보고 물고기만 부러워하는 것이 집에 돌아가 그물을 만드는 것만 못하다.[臨河而羡魚 不若歸家織網]”라는 내용이 보인다.
귀각[龜殼] 거북껍질. 거북의 등딱지.
귀각[晷刻] 잠깐 동안. 또는 짧은 시간.
귀각지첨선[晷刻知添線] 동지가 지난 뒤에 낮 시간이 점점 길어지는 것을 말한다. 세시기(歲詩記)에 “궁중 여인들이 일을 하면서 붉은 실로 해 그림자를 재는데, 동지가 지나면 날마다 조금씩 그 길이가 늘어난다.”라고 하였다.
귀감[龜鑑] 사물의 거울. 본보기. 행위의 기준. 거북은 길흉을 점치고 거울은 사물의 그림자를 비친다. 귀(龜)는 거북의 등을 위에서 본 모습이다. 옛날에 거북의 등을 불에 구워 그것이 갈라지는 균열을 보고 사람의 장래나 길흉을 점쳤다. 반면에 감(鑑)은 자신의 아름다움과 추함을 보기 위해 대야에 물을 떠놓고 자기 모습을 비추어 보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여기에서 비롯하여 판단하는 모든 행위에 감(鑑)이라는 말을 쓰기 시작하였다. 흔히 쓰는 감상(鑑賞), 감별(鑑別), 감정(鑑定) 등이 그 예이다. 귀감이란 말은 사람의 길흉이나 미추를 판단해 주는 기본 도구였던 셈이다. 즉 길흉을 점쳐주는 귀(龜)와 미추를 알려 주는 감(鑑) 앞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바로 잡는다는 뜻이다. 본보기가 될 만한 언행이나 거울로 삼아 본받을 만한 모범을 가리킨다.
귀감고명[鬼瞰高明] 고명한 집은 부귀한 집을 가리킨다. 양웅(揚雄)의 해조(解嘲)에 “고명한 집은 귀신이 반드시 그 방을 엿본다.[高明之家 鬼瞰其室]”라고 하였다. <文選 卷45 解嘲>
귀감고명실[鬼瞰高明室] 고명부귀(高明富貴)한 집은 귀신이 항상 그 집을 엿보아 장차 그 성만(盛滿)함을 해치려 한다는 고사에서 온 말이다. 한(漢) 나라 양웅(揚雄)의 해조(解嘲)에 “부귀의 극에 이른 귀인의 집은 귀신이 그 교만한 뜻을 싫어해서 해치려고 틈을 엿본다[高明之家 鬼瞰其室]”라는 말이 나온다. <漢書 揚雄傳 解嘲>
귀감기실[鬼瞰其室] 한(漢)나라 양웅(揚雄)의 해조(解嘲)에 “부귀의 극에 이른 귀인의 집은 귀신이 그 교만한 뜻을 싫어해서 해치려고 틈을 엿본다.[高明之家 鬼瞰其室]”라는 말이 나온다.
귀감기실[鬼闞其室] 정이(程頤)의 말에 “오직 이 마음에 주재가 있어야 하니, 어떻게 해야 주재가 되는가. 공경일 뿐이다. 주재가 있으면 마음이 텅 비게 되니, 텅 빈다는 것은 곧 간사한 생각이 들어오지 못함을 이른 말이고, 주재가 없으면 사욕이 꽉 차서 실해지니, 실해진다는 것은 곧 어떤 사물이 와서 내 마음을 빼앗는 것을 이른 말이다.[惟是心有主, 如何爲主? 敬而已矣. 有主則虛, 虛謂邪不能入; 無主則實, 實謂物來奪之.]”라고 하였다. <近思錄 卷4 存養> 주희(朱熹)의 제자인 임용중(林用中)이 일찍이 정이의 이 말을 인용하여 지은 주일명(主一銘)에 “마음에 주재가 있으면 텅 비게 되니, 신이 그 성곽을 지키고, 주재가 없으면 실하게 되니, 귀신이 그 집을 엿본다.[有主則虛, 神守其都; 無主則實, 鬼闞其室.]”라고 한 데서 온 말로, 귀신이 집을 엿본다는 것은 곧 마음에 사욕(邪慾)이 들어옴을 의미한다. <性理大全 卷32 性理4 心>
귀갑문자[龜甲文字] 거북이 등껍질에 새긴 문자. 갑골문자(甲骨文字)
귀갑병[龜甲屛] 귀갑병(龜甲屛)은 옥으로 만들거나 또는 옥으로 장식한 병풍을 말하는데, 꽃무늬가 마치 귀갑(龜甲)의 무늬와 같은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동명기(洞冥記)에 “위로는 신명대가 세워져 있는데, 그 위에는 황금 와상과 상아석이 있고, 여러 가지 옥을 섞어서 귀갑병풍을 만들어 놓았다.[上起神明臺 上有金牀象席 雜玉爲龜甲屛風]”라고 하였다.
귀갑수골[龜甲獸骨] 거북의 등딱지와 짐승의 뼈, 은대(殷代)에는 여기에다 문자를 새겨 점을 쳤다. 갑골문자(甲骨文字).
귀강유타[歸江有沱] 돌아가면서 자신을 남겨 두고 떠나간다는 뜻이다. 시경(詩經) 강유사(江有汜)에 “강에는 샛강이 있는데, 그 사람은 가면서, 날 데려가지 않네.[江有沱 之子歸 不我過]”라고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