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환극척이불위어도[極歡極慼而不違於道] 소철(蘇轍)의 상량제제공서(上兩制諸公書)에 “시(詩)를 말하는 사람은 영가(咏歌)・근고(勤苦)・주식(酒食)・연악(燕樂) 등의 일이 있을 때에 마냥 즐기고 마냥 슬퍼하되 도(道)를 어기지 않았던 것은 말하지 않고, 오제(五際)・자오묘유(子午卯酉)의 일을 말하였습니다.[言詩者, 不言咏歌勤苦酒食燕樂之際, 極歡極慼而不違於道, 而言五際子午卯酉之事.]”라고 한 데서 보인다. 공자(孔子)가 “관저(關雎)의 시상은 마냥 즐거우면서도 음탕하지 않고, 마냥 슬프면서도 상심하는 정도에 빠지지 않았다.[關雎之詩 樂而不淫 哀而不傷]”라고 칭찬한 것과 같은 바로 감정(感情)의 올바름을 얻은 시(詩)를 가리킨다.
극후[棘猴] 가시 끝에 새긴 원숭이. 허랑하고 망탄한 이야기를 가리킨다. 한비자(韓非子) 외저설좌상(外儲說左上)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연왕(燕王)이 솜씨 좋은 기술자를 구하자 어떤 위나라 사람이 가시 끝에 원숭이를 새길 수 있다고 하였다. 연왕은 기뻐하며 그에게 높은 녹봉을 주고 원숭이를 보자고 하니 그 위나라 사람은 복잡한 조건을 내걸어 볼 수 없게 하였다. 또 어떤 정나라 장인이 가시 끝에 원숭이를 새길 수 있다고 하고서는 새기는 데 쓰는 특별한 칼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도망쳐 버렸다.
극후[棘猴] 전국 시대 송(宋)나라 사람이 많은 녹봉을 얻을 목적으로 연왕(燕王)을 찾아가서 가시[棘] 끝에다 원숭이[猴]를 조각하겠다고 청했으나, 결국에는 연왕이 속임수라는 것을 깨닫고서 그를 죽였다는 고사가 전하는데, 보통 유세객(遊說客)들이 근거 없는 말로 속여서 녹위(祿位)를 사취(詐取)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로 쓰인다. <韓非子 外儲說左上>
극흔[屐痕] 신발(나막신)자국. 전하여 사람이 딛고 간 흔적을 가리킨다.
극힐[克詰] 무비(武備)를 갖추는 것을 이른다. 서경(書經) 주서(周書) 입정(立政)에 “능히 당신의 융복과 병기를 다스려서 우왕의 옛 자취에 올라 사방으로 천하에 행해서 해외에 이르기까지 복종하지 않는 자가 없게 하시어, 문왕의 밝은 빛을 보고 무왕의 큰 공렬을 드날리소서.[其克詰爾戎兵 以陟禹之迹 方行天下 至于海表 罔有不服 以覲文王之耿光 以揚武王之大烈]”라고 한 데서 보인다.
극힐이융병[克詰爾戎兵] 서경(書經) 주서(周書) 입정(立政)에 “능히 당신의 융복(戎服: 전투복)과 병기를 다스려서 우왕(禹王)의 옛 자취를 따라 사방으로 천하에 순행해서 해외(海外)에 이르기까지 복종하지 않는 자가 없게 하시어, 문왕(文王)의 밝은 빛을 보시고 무왕(武王)의 큰 공렬(功烈)을 드날리십시오.[其克詰爾戎兵 以陟禹之迹 方行天下 至于海表 罔有不服以覲文王之耿光 以揚武王之大烈]”라는 말이 나오는데, 보통 임금의 사냥을 비유할 때 이 말을 인용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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