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晋)나라 범문자(范文子)는 직언하기를 좋아했기 때문에 그 부친인 무자(武子)가 그를 지팡이로 치며 훈계하였다.
“원래 직언을 좋아하는 자는 남에게 미움을 받기 마련이다. 그 때문에 일신을 망친다. 그 자신만이 아니라 그 아비도 위태로운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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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鄭)나라 자산(子産)은 자국(子國)의 아들이었다. 자산은 충심으로 정(鄭)나라 군주를 섬겼다. 자국은 성을 내며 꾸짖었다.
“다른 신하들과 달리 혼자만 군주에게 충성을 바치게 되면, 다행이 군주가 현명하다면 너를 말을 들어주겠지만 현명하지 못한 경우에는 네 말을 들어주지 않을 것이다. 군주가 네 말을 들어줄지 안 들어줄지도 모르는 형편인데 너는 다른 신하들하고는 다른 행동을 취하고 있다. 다른 신하들과 한 통속이 안 되면 너는 머지않아 위태로워질 것이며, 네 아비인 나까지 위험하게 될 것이다.”
<한비자 제33편 외저설(좌하)>
范文子喜直言, 武子擊之以杖; 「夫直議者, 不爲人所容, 無所容, 則危身, 非徒危身, 又將危父.」
子産者, 子國之子也. 子産忠於鄭君, 子國譙怒之曰:「夫介異於人臣, 而獨忠於主. 主賢明, 能聽汝;不明, 將不汝聽. 聽與不聽未可必知, 而汝已離於群臣. 離開群臣, 則必危汝身矣. 非徒危已也, 又且危父矣.」
<韓非子 第33篇 外儲說(左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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