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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구름 두메까지 찾아와 <채근담, 소창유기>


정 많은 꾀꼬리는

언제나 꿈속까지 찾아와

술에 취한 이를 불러 깨우고,

게으름뱅이 흰 구름은

일부러 외딴곳까지 찾아와서

조용히 묻혀 사는 이를 꼬드기누나.


黃鳥情多,  常向夢中呼醉客.
황조정다,  상향몽중호취객.
白雲意懶,  偏來僻處媚幽人.
백운의라,  편래벽처미유인.

<채근담菜根譚/건륭본乾隆本/한적閒適> <취고당검소醉古堂劍掃:소창유기小窓幽記>


  • 편래[偏來]  일부러 찾아오다.
  • 편편[偏偏]  기어코. 공교롭게. 하필이면. 일부러.
  • 나산[懶散]  산만하다. 해이하다. 나태하고 산만한 모양.
  • 벽처[僻處]  외따로 떨어져 있는 매우 후미지고 으슥한 곳. 문명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궁벽(窮僻)한 곳.
  • 미열[媚悅]  상대방에게 아첨하여 기쁘게 함. 남의 환심을 사려고 알랑거려 즐겁게 함. 남에게 잘 보이려고 비위를 맞추며 알랑거림. 의식적으로 남의 환심을 사다.
  • 유인[幽人]  속세(俗世)를 피해 조용히 사는 이. 어지러운 속세를 피하여 깊숙한 곳에 숨어사는 사람.

[譯文]  黃鳥情多, 白雲意懶.
黃鳥感情豐富, 常常呼叫在睡夢中的醉酒客人 ; 白雲意趣懶散, 偏偏來到僻靜處媚悅幽隱人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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