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대루[旗鼓對壘] 서로 필적(匹敵)한다는 뜻이다. 기고(旗鼓)는 전장에서 군대를 지휘하고 명령을 전달하는 데에 쓰는 기와 북이고, 대루(對壘)는 보루(堡壘)를 구축하고 적군과 상대하는 일을 이른다. 삼국지(三國志) 관로전(管輅傳)에 “나는 경(卿)과 더불어 기고(旗鼓)가 서로 맞서고자 한다.[吾欲自與卿旗鼓相當]”라고 하였다.
기고만장[氣高萬丈] 자만(自慢)하는 기운이 펄펄 남. 기격(氣格)의 높이가 만 발이나 된다는 데서, 기운이 펄펄 나는 모양을 말한다.
기고만장[氣高萬丈] 기운이 만장이나 뻗치었다 함이니, 펄펄 뛸 만큼 크게 성이 남을 이르기도 하고, 일이 뜻대로 되어 나가 기꺼움 씩씩한 기운이 대단하게 뻗침을 이르기도 한다.
기고상당[旗鼓相當] 균형에 있어 우열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군기와 북은 옛날 군대에서 명령이나 호령에 사용한 도구이다. 삼국지(三國志) 관로전(管輅傳)에 “나는 경(卿)과 더불어 기고(旗鼓)가 서로 맞서고자 한다.[吾欲自與卿旗鼓相當]”라고 하였다.
기고임산[其高臨山] 높이는 산을 내려다 볼 정도임. 높이가 산보다 더 높다는 뜻. 임(臨)은 시경(詩經) 소민(小旻)편의 ‘여림심연(如臨深淵)’이나 논어(論語) 옹야(雍也)편의 ‘이림기민(以臨其民)’의 경우처럼 높은 곳에서 낮은 곳을 내려다보거나 신분이 높은 사람이 아랫사람을 본다는 뜻이다. 장자(莊子) 인간세(人間世)에 “사당 앞에 서 있는 상수리나무를 보니, 그 나무의 크기는 수천 마리의 소를 가릴 만하고, 재어보니 백 아름이나 되며, 그 높이는 산을 굽어볼 정도이고, 열 길이나 올라가야 가지가 있다.[見櫟社樹 其大蔽牛 絜之百圍 其高臨山 十仞而後有枝]”라고 한 데서 보인다.
기고지절[旗鼓之節] 군대에서 지휘를 따르는 절도이다. 옛날에는 군대에서 깃발과 북으로 진퇴의 절도를 삼았다. 구양수(歐陽脩) 준조언사상서(準詔言事上書)에 “훈련을 맡은 자는 장령(將領)의 재목이 아니고 훈련받는 자들은 지휘에 따르는 절도가 없으니, 주현(州縣)을 왕래할 때 백성들이 걱정하고 탄식하여 원성이 가득합니다.[主敎者非將領之材, 所敎者無旗鼓之節, 往來州縣. 愁歎嗷嗷.]”라고 한 데서 보이고, 소식(蘇軾)의 연군실(練軍實)에 “전쟁이 없어서 사냥을 하게 되면 일찍이 노약한 백성들을 징발하지 않고, 군대가 출동하여 양식을 공급하게 되면 일찍이 쓸모없는 병졸을 먹이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군사들로 하여금 발은 험하고 막힌 곳을 가볍게 여기고, 손은 병기를 쉽게 다루며, 총명함은 충분히 깃발과 북소리의 절도를 살필 수 있고, 강하고 예리함은 충분히 죽고 부상하는 전쟁터를 범할 수 있게 하여, 제후국(諸侯國)의 병사(兵士)로 사람마다 충분히 자신을 보위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사람을 적게 죽이면서도 功을 이룬 것이 많았고, 비용이 적게 들면서도 병졸들이 강했던 것입니다.[無事而田獵, 則未嘗發老弱之民. 兵行而饋糧, 則未嘗食無用之卒. 使之足輕險阻, 而手易器械. 聰明足以察旗鼓之節, 强銳足以犯死傷之地. 千乘之衆, 而人人足以自捍. 故殺人少而成功多, 費用省而兵卒强.]”라고 한 데서도 보인다.
기고호령[旗鼓號令] 기를 흔들고 북을 치며 신호하고 명령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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