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구[崎嶇] 산길이 가파르고 험하다. 세상살이가 순탄하지 못하고 가탈이 많다. 줏대 없이 비굴하게 아첨하다.
기구[崎嶇] 삶이 순조롭지 못하고 온갖 어려움을 겪는 상태에 있다. 또는 지세(地勢)나 도로가 평탄하지 않고 험함을 형용하는 말이다.
기구[起句] 한문(漢文)으로 쓴 글귀에서의 첫째 구(句), 기승전결의 맨 첫 부분. 한시(漢詩)에서의 첫째 구(句). 특(特)히 절구(絶句)의 기승전결(起承轉結)의 기(起). 율시(律詩)에서는 제1 제2의 두 구(句). 기(起)는 시정(詩情)을 제기(提起)한다는 의미이다.
기구[氣毬] 공기를 불어넣어 공중(空中)으로 높이 올라가게 하는 둥근 주머니. 고려(高麗) 때 발로 차는 운동(運動) 기구(器具)의 한 가지. 거죽을 가죽으로 둥글게 만들고 속에 돼지 오줌통을 넣고 바람을 채워서 만든 공을 이른다. 축국(蹴鞠).
기구[杞狗] 구기(枸杞), 즉 구기자나무를 가리킨다. 개[狗]가 구기가 되었다는 전설 때문에 구기(枸杞)로 쓰게 되었다. 나부산영이사적기(羅浮山靈異事迹記)에서 “마고단에 구기자나무가 있는데, 때때로 붉은 개가 나무 밑에 있는 것을 볼 수 있고, 하늘이 맑은 날이면 개 짖는 소리가 들리기도 한다.[麻姑壇有枸杞樹, 時有赤犬見於樹下, 或天晴郞時聞犬吠聲.]”라고 하였다.
기구[耆舊] 기로(耆老)와 구신(舊臣)을 뜻한다.
기구[耆舊] 기로고구(耆老故舊). 기로(耆老)와 고구(故舊) 곧 노인과 옛 친구의 뜻이다. 예기(禮記) 곡례(曲禮)에 “육십을 기(耆)라고 일컫는다.”고 하였다.
기구[耆舊] 나이가 많은 사람. 나이 많은 친구. 두보(杜甫)의 시 억석(憶昔)에 “마음 아파 차마 노인들에게 묻지 못한 건, 난리 따라 떠돈 이야기 할까 두려워서였다.[傷心不忍問耆舊 復恐初從亂離說]”라고 하였다.
기구[耆舊] 나이가 많고 덕망이 높아 사람들의 존경을 받을 만한 사람을 가리킨다. 한서(漢書) 78권 소육전(蕭育傳)에 “임금이 소육은 기구(耆舊)의 명신이라고 하여 삼공(三公)을 태우는 수레로써 소육을 싣고 대궐로 들어와서 책명을 받게 하였다.[上以育耆舊名臣 乃以三公使車載育入殿中受策]”라고 하였다. 또, 진(晉)나라 습착치(習鑿齒)가 양양(襄陽)에 살았던 방덕공(龐德公)을 위시한 여러 고사(高士)의 전기를 모아 양양기구전(襄陽耆舊傳)을 지었던 예가 있다.
기구[幾句] 몇 구절.
기구[箕裘] 기구는 예기(禮記) 학기(學記)에 “훌륭한 대장장이의 아들은 반드시 금속을 접합시키듯 가죽을 조각조각 맞추어 가죽옷 꿰매는 것을 익히고, 활 잘 만드는 장인의 아들은 반드시 뿔을 휘어서 활을 만들 듯 버들가지를 휘어서 키 만드는 법을 익힌다.[良冶之子, 必學爲裘, 良弓之子, 必學爲箕,]”라고 한 데서 온 말로, 전하여 부조(父祖)의 가업(家業), 또는 부조의 가업을 자손이 잘 계승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箕裘] 아비의 업적을 잘 계승한다는 뜻이다. 예기(禮記) 학기(學記)에 “활을 잘 만드는 집 자식은 반드시 키 만드는 법을 배우고, 풀무를 잘 하는 집 자식은 반드시 갖옷 짓는 법을 배운다[良弓之子 必學爲箕 良冶之子 必學爲裘]”라는 말이 있는데, 그것은 철공의 아들은 아버지가 쇠를 녹여서 뚫어진 그릇을 땜질하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자기는 짐승의 가죽을 조각조각 붙여서 갖옷을 만들 줄을 알고, 활 만드는 사람의 아들은 그 아버지가 나무를 부드럽게 휘어서 활을 만드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자기도 나무를 부드럽게 다루어서 키를 만든다는 뜻이다.
기구[箕裘] 키와 가죽옷을 뜻하는데, 세업(世業)을 계승한다는 말이다. 예기(禮記) 학기(學記)에 “훌륭한 대장장이의 아들은 아비의 일을 본받아 응용해서 가죽옷 만드는 것을 익히기 마련이고, 활을 잘 만드는 궁장(弓匠)의 아들은 아비의 일을 본받아 응용해서 키 만드는 것을 익히기 마련이다.[良冶之子, 必學爲裘; 良弓之子, 必學爲箕.]”라고 한 데서 유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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