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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琪樹]~기수[羈愁]~기수[沂水]~기수[淇水]~기수[棄繻]


기수[琪樹]  가지가 옥으로 이루어진 나무로, 구슬을 드리우고 있다는 선경(仙境)의 옥수(玉樹)이다. 경수(瓊樹)와 같은 말이다.

기수[琪樹]  키가 곧고 날씬하며 옥처럼 생긴 나무. 가지는 수양버들을 닮고 과일은 주옥을 닮은 나무로 삼 년에 한 번씩 열매를 맺는다는 전설 속의 나무이다.

기수[琪樹]  신선의 세계에 있다는 옥수(玉樹)로, 일반적으로 하얗게 눈이 쌓인 나무를 가리킨다. 참고로 진(晉)나라 손작(孫綽)의 유천태산부(遊天台山賦)에 “천 길 높이 건목에서 해가 떨어지고, 기수에는 반짝반짝 옥구슬이 매달렸어라.[建木滅景於千尋, 琪樹璀璨而垂珠.]”라고 하였다.

기수[羈愁]  여수(旅愁). 나그네의 수심. 객지에서 느끼는 쓸쓸함이나 시름. 고향을 떠난 사람이 객지에서 느끼는 시름을 가리킨다.

기수[沂水]  기수는 노(魯)나라의 몽(蒙) 땅을 지나 흐르는 물이다. 공자의 고향인 곡부(曲阜) 남쪽에 있다. 기하(沂河)라고도 한다. 공자의 제자 증점(曾點)이 “늦봄에 봄 옷이 완성되면 어른 대여섯 사람과 아이 예닐곱 사람과 함께 기수(沂水)에서 목욕하고 무우(舞雩)에서 바람 쐬고 노래하며 돌아오겠다.[莫春者 春服旣成 冠者五六人 童子六七人 浴乎沂 風乎舞雩 詠而歸]”라고 하여 자연과 동화된 무욕(無慾)의 삶을 포부로 밝혔다. <論語 先進>

기수[沂水]  기수는 노(魯)나라 도성 남쪽에 있던 물 이름이다. 공자가 제자들에게 각기 자신의 뜻을 어떻게 펼칠 것인가를 말해 보라고 했을 때 증점(曾點)이 거문고를 타고 있다가 대답하기를 “늦은 봄에 봄옷이 이뤄지거든 관(冠)을 쓴 어른 대여섯 명과 동자 예닐곱 명과 더불어 기수(沂水)에서 목욕하고 무우(舞雩)에서 바람 쐬고 시를 읊으며 돌아오겠습니다.[莫春者 春服旣成 冠者五六人 童子六七人 浴乎沂 風乎舞雩 咏而歸]”라고 하니, 공자께서 그의 뜻을 크게 칭찬하였다. <論語 先進>

기수[沂水]  중국 산동성(山東省)에서 나와 사수(泗水)로 들어가는 강으로, 공자(孔子)의 기상을 나타내는 말로 쓰인다. 공자가 제자들과 함께 있다가 각자의 뜻을 묻자, 증점(曾點)이 타던 비파를 놓고 일어서 “늦은 봄에 봄옷이 다 지어지면 대여섯 명의 어른과 예닐곱 명의 아이들과 함께 기수(沂水)에서 목욕하고 무우(舞雩)에서 바람을 쐬고서 돌아오겠습니다.”라고 하니, 공자가 감탄하였으며, 송(宋)나라의 시인인 사방득(謝枋得)의 창포가(菖蒲歌)에 “맑기는 삼천 제자가 공자의 뜰 앞에 서 있을 적에 안회가 거문고를 타고 증점이 비파를 뜯으매 천기(天機)가 울리는 것 같네.[淸如三千弟子立孔庭 回琴點瑟天機鳴]” 하였다. <論語 先進> <古文眞寶 後集 卷8>

기수[淇水]  기수(淇水)는 중국 하북성에 있는 강 이름이다. 그 땅이 춘추 시대에는 위(魏) 나라였는데, 그때에 그 기수 언덕에 푸른 대가 매우 성하였다는 말이 시전(詩傳)에 있다.

기수[淇水]  기수는 하남성(河南省) 임현(林縣)을 지나는 물로 이 부근엔 대나무가 잘 자라기로 유명한 곳이다.

기수[棄繻]  기수(棄繻)의 수(繻)는 관(關)을 통과할 때 부신(符信)으로 사용하는 명주 조각을 말하는데, 한(漢) 나라 종군(終軍)이 미천했을 때 일찍이 도보(徒步)로 관문(關門)을 지날 적에 관리(關吏)가 그에게 부신인 명주 조각을 주므로, 종군이 이게 무엇이냐고 묻자, 관리가 말하기를 “통부(通符)로 되돌려 받기 위해서이다.[爲復傳]”라고 하므로, 종군이 말하기를 “대장부가 서쪽으로 나가 노닐거든 끝내 통부를 되돌려 주고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大丈夫西遊 終不復傳還]”라고 하고는, 그 명주 조각을 버리고 떠났다가, 그 후 마침내 알자(謁者)가 되어 군국(郡國)을 순행차 부절(符節)을 갖고 다시 동쪽으로 관문을 나가려 하자, 관리가 종군을 알아보고 말하기를 “이 사자가 바로 전번에 부신을 버린 사람이다.[此使者乃前棄繻生也]”라고 했던 데서 온 말이다. <漢書 卷64下 終軍傳>

기수[棄繻]  수(繻)를 버린다는 뜻으로, 후한(後漢) 종군(終軍)의 고사이다. 종군이 18세에 박사제자(博士弟子)로 뽑혀 장안(長安)을 들어갈 때 관문에 이르러 관문지기가 수를 주자 “대장부가 서쪽으로 서울에 들어가니 다시는 이 수를 가지고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하고는 수를 던져 버렸다 한다. 수는 부절(符節)처럼 두 쪽을 맞추어 신분을 확인하도록 되어 있는 비단 헝겊으로, 관문을 통과하는 신분증명서 격이다. 일반적으로 대장부의 큰 포부를 뜻하는데 여기서는 결연히 돌아보지 않고 떠나는 자세를 뜻하고 있다. 기유(棄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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