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민언[幾乎泯焉] 거의 사라지게 되었음. 幾(기)는 서기(庶幾)와 같은데 거의 ~에 가깝다는 뜻. 泯(민)은 민멸(泯滅)로 완전히 없어졌다는 뜻이다.
기호적계[寄胡籍溪] 원제(原題)는 ‘송적계호장부관공직(送籍溪胡丈赴館供職) 2수(首)’이다. 적계(籍溪)는 주희(朱熹)의 부친이 임종하면서 찾아가 배우도록 지시한 호헌(胡憲)의 호이다. 정이천(程伊川)의 재전(再傳) 문인으로, 주희가 부친의 유언으로 찾아가 배운 백수(白水) 유면지(劉勉之), 호헌(胡憲), 병산(屛山) 유자휘(劉子翬) 세 사람 중에서 가장 오래 배운 사람이다.
기호지세[騎虎之勢] 범을 타고 달리는 형세. 범을 타고 달리는 사람이 도중(途中)에 내리면 범에게 먹혀버리므로 내릴 수 없는 것처럼, 계획하고 시작한 것을 도중(途中)에서 그만두거나 물러나거나 할 수 없는 내친 형세(形勢)를 이르는 말이다. 진서(晉書) 권67 온교열전(溫嶠列傳)에 “오늘날의 사세를 보건대 의리상 도저히 발을 뺄 수가 없다. 이는 마치 맹수의 등에 올라탄 것과 같으니, 어떻게 중도에서 내릴 수가 있겠는가.[今之事勢 義無旋踵 騎猛獸 安可中下哉]”라는 말이 나온다.
기호지야일 기불호지야일[其好之也一 其弗好之也一] 좋아하는 것도 한가지로 여기며 좋아하지 않는 것도 한가지로 여김. 장자(莊子) 제6편 대종사(大宗師)에 “진인(眞人)은 좋아하는 것도 한가지로 여기며 좋아하지 않는 것도 한가지로 여기며, 좋아하고 좋아하지 않는 것이 일치(一致)되는 것도 한가지로 여기며 좋아하고 좋아하지 않는 것이 일치(一致)되지 않는 것도 한가지로 여긴다.[其好之也一, 其弗好之也一. 其一也一, 其不一也一.]”라고 한 데서 보인다.
기호지위[騎虎之危] 호랑이를 타고 있어 그냥 있을 수도 내릴 수도 없는 처지의 위태로움. 곧 어떤 일을 중도에서 그만 두거나 손을 뗄 수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을 가리킨다. 진서(晉書) 권67 온교열전(溫嶠列傳)에 “오늘날의 사세를 보건대 의리상 도저히 발을 뺄 수가 없다. 이는 마치 맹수의 등에 올라탄 것과 같으니, 어떻게 중도에서 내릴 수가 있겠는가.[今之事勢 義無旋踵 騎猛獸 安可中下哉]”라는 말이 나온다.
기호향[綺皓鄕] 상주(尙州)를 의미한다. 기호(綺皓)는 상산사호(商山四皓)의 하나인 기리계(綺里季)를 말하는데, 상주(尙州)의 별칭이 상산(商山)이기 때문에 그렇게 말한 것이다.
기홍[飢鴻] 굶주린 기러기. 굶주리고 거처할 곳을 잃은 백성들을 가리킨다.
기화[奇貨] 기이(奇異)한 보화(寶貨). 진기한 재물이나 보배. 뜻밖의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물건. 또는 그런 기회. 전국시대 진(秦) 나라 왕손(王孫) 자초(子楚)가 조(趙) 나라에 볼모되어 있을 적에 양적(陽翟) 땅의 큰 상인(商人) 여불위(呂不韋)가 보고 “이것은 진기한 재화이니, 사서 둘 만하다.[此奇貨可居]”라 하고, 자초(子楚)와 사귀어 그에게 자금을 대주어 장래 본국에 가서 왕위를 계승할 수 있게 한 데서 하였다. <史記 卷85 呂不韋列傳>
기화[飢火] 참기 어려운 굶주림을 뜻하는 말이다. 당나라 백거이(白居易)의 시 한열(旱熱)에 “장부가 배고픔을 견디지 못해서, 굶주린 울화가 창자를 다 태우네.[壯者不耐飢 飢火燒其腸]”라고 하였다.
기화[奇禍] 뜻밖의 재앙을 이른다.
기화[琪花] 신선이 사는 곳에 있다는 아름다운 화초. 선경(仙境)의 진기한 꽃이나 풀. 기화요초(琪花瑤草).
기화[起畵] 화법(畫法)의 한 가지로 채색을 올려서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기화[氣化] 음양의 기로 생성함. 형화(形化: 형체에서 생성함)와 상대적임. 천지자연의 기운에 의하여 물건이 저절로 생겨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교미에 의해 사물이 태어나는 것을 형화(形化)라고 한다.
기화[氣化] 형화(形化)와 대칭되는 말로 천지자연의 기운에 의하여 물건이 저절로 태어남을 이르며, 형화는 수컷과 암컷이 교접하여 생겨남을 이른다.
기화[氣化] 성리학의 용어로, 음양의 기가 만물을 생성하는 것을 말한다. 만물은 그 시초에는 이러한 기화를 통해 생성된다. 이와 대립하는 것이 형화(形化)로, 기화에 의해 일단 형체를 갖춘 만물은 종자를 통해 그 형질을 유전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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