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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국[拿鞠]~나국[倮國]~나군[羅裙]~나궁[螺宮]~나기총[羅綺叢]


나국[拿鞠]  나국은 범죄혐의자를 의금부(義禁府)에 가두고 의금부의 당상관(當上官)이 회좌(會座)하여 신문하는 것을 말한다. 나처(拿處)는 나국하여 처결(處決)하는 것이다.

나국[倮國]  나국(倮國)은 고대 남방에 있던 전설상의 나라 이름으로 늘 옷을 벗고 살았다고 한다. 회남자(淮南子) 원도훈(原道訓)에 “우 임금이 나국에 가서 옷을 벗고 들어갔다가 의관을 차리고 나왔으니, 그곳의 사정을 따른 것이다.[禹之裸國 解衣而入 衣帶而出 因之也]”라고 보이는데, 성인이 억지로 풍속을 변화시키려 하지 않고, 그곳의 형편에 따라 순응했다는 한 가지 사례로 거론한 것이다. 회남자(淮南子) 주(注)에 “라국(裸國)은 서남쪽에 있다.”고 하였고, 산해경(山海經) 해외동경(海外東經)에 “흑치국(黑齒國) 아래에 탕곡(湯谷)이 있고 탕곡 위에 부상이 있다.”라 하였는데 그 주(注)에서 동이전(東夷傳)을 끌어 “왜국의 동쪽 40여 리에 나국(裸國)이 있고 나국의 동남쪽에 흑치국이 있다.”라고 하였다.

나군[儺軍]  궁중(宮中)에서 역귀(疫鬼)를 몰아내게 하는 광대같은 유로 탈을 쓰고 푸닥거리 굿거리 하는 무리들을 말한다.

나군[羅裙]  나군은 부녀자의 화려한 비단 치마이다. 백거이(白居易)의 시 비파행(琵琶行)에 “자개 박은 은빗은 장단 맞추다 부서뜨리고, 핏빛의 비단 치마는 술로 더럽히기도 했다오.[鈿頭銀篦擊節碎 血色羅裙翻酒汚]”라고 하였다. <白樂天詩集 卷12>

나궁[螺宮]  나궁은 절을 말한다. 부처를 나계(螺髻)라 이르는바, 불가(佛家)에서 말하는 대범천왕(大梵天王)의 머리카락이 소라와 같다고 하여 그를 나계범왕(螺髻梵王)이라고 일컫던 데서 나온 말이다.

나기[羅綺]  성장(盛裝)한 여인을 가리킨다. 소식(蘇軾)의 시에 “봉오리 터지는 복사꽃 봄을 이기지 못하는 듯. 기녀(妓女)들 모인 속에, 첫째가는 인물 있네.[小桃破萼未勝春 羅綺叢中第一人]”라는 표현이 있다. <蘇東坡詩集 卷13 答陳述古>

나기총[羅綺叢]  수많은 기녀(妓女)들을 가리킨다. 기녀를 표현한 소식(蘇軾)의 시에 “소도가 봉우리 터뜨리니 봄을 못 이기는 듯, 비단옷 무더기 속에 단연코 으뜸일세.[小桃破萼未勝春 羅綺叢中第一人]”라는 구절이 나온다. <蘇東坡詩集 卷13 答陳述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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