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攭攭] 깃이나 털이 없는 모양이다. 벌거숭이.
나라곡[那羅谷] 불가의 말로 극락(極樂)의 천계(天界)를 가리킨다.
나락[奈落] 지옥. 구원할 수 없는 마음의 구렁텅이. 산스크리트어 ‘나라카(naraka)’에서 온 말로 지옥을 뜻하는 불교용어다. 바뀐 뜻 본뜻 그대로 지옥을 가리키기도 하지만, 구원할 수 없는 마음의 구렁텅이를 가리키는 말로도 널리 쓰인다.
나락[羅落] 나(羅)는 망라하다. 낙(落)은 운회(韻會)에서 낙(絡) 자는 통용하여 낙(落)으로 쓴다고 하였다. 또한 이락(蘺落)의 낙(落)은 본래 격(格)으로 썼는데, 낙(洛)과 통용하였다. 또 호락(虎落)은 대껍질을 서로 이어 막는 것이다. 이런 몇 가지 뜻을 합해 보면 나락(羅落)은 포괄한다는 뜻이 된다.
나락[羅落] 줄줄이 엮어져 있는 그물. 장자(莊子) 제10편 거협(胠篋)에 “목책(木柵)과 새잡는 그물, 토끼그물, 짐승잡는 그물 따위의 도구가 많아지면 짐승들이 늪에서 어지러움에 빠진다.[削格羅落買笨之知多, 則獸亂於澤矣.]”라고 한 데서 보인다. 羅(라)는 그물. 落(락)자가 絡(락)으로 된 인용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絡(絡)의 가차(假借)일 것이라는 견해가 유력하다. 왕어(王敔)는 “끈으로 덫을 만들어 여우나 토끼를 잡는 것.[以繩爲機而取狐兎者]”이라고 풀이하였다.
나력[瘰癧] 경부(脛部) 임파선(淋巴腺)에 일어난 만성(慢性) 종창(腫脹)이다.
나력[瘰癧] 목에서 갑상선종(甲狀腺腫)이 헐어서 터진 결핵성 부스럼이다.
나례[儺禮] 고려 정종(靖宗) 이후 음력 섣달 그믐날 밤에 민가와 궁중에서 마귀(魔鬼)와 사신(邪神)을 쫓기 위하여 베풀던 의식. 무서운 탈을 쓰고 귀신으로 가장한 사람이 마을의 집집을 찾아다니며, 재앙을 주는 악한 귀신을 쫓아낸다. 원래 중국 주(周) 나라 때부터 유래된 풍습으로, 새해의 악귀를 쫓을 목적으로 행해졌는데, 차츰 중국 칙사의 영접, 왕의 거둥, 인산(因山) 때 등에도 앞길의 잡귀를 물리치는 의미로 행해졌다.
나례[儺禮] 섣달에 거행하던, 역귀(疫鬼)를 몰아내는 의식을 말한다. 후한서(後漢書) 예의지(禮儀志)에 의하면, 대략 10세 이상, 12세 이하인 중황문 자제(中黃門子弟) 120인을 아이초라니[侲子]로 삼고, 방상씨(方相氏)는 황금 사목(黃金四目)의 가면을 쓰고, 십이수(十二獸)의 가면극을 벌이면서, 갑작(甲作), 필위(胇胃), 웅백(雄伯), 등간(騰簡), 남저(攬諸), 백기(伯奇), 강량(强梁), 조명(祖明), 위수(委隨), 착단(錯斷), 궁기(窮奇), 등근(騰根) 등 십이신(十二神)을 시켜 금중(禁中)의 악귀들을 몰아낸다고 되어 있다.
나례[儺禮] 음력 섣달 그믐날 밤에 민가와 궁중에서 악귀를 쫓기 위하여 베풀던 의식으로, 고려 정종(靖宗) 때 처음 시작되었다. 섣달의 대나(大儺)는 광화문(光化門)・흥인문(興仁門)・숭례문(崇禮門)・돈의문(敦義門)・숙정문(肅靖門)에서 행하는데, 대체적인 의식은 다음과 같았다. 관상감(觀象監) 관원이 나자(儺者)를 거느리고 새벽에 근정문(勤政門) 밖에 나아가면 승지가 역귀를 쫓을 것을 계청한다. 왕의 윤허가 떨어지면 관원이 나자를 인도하여 내정(內庭)으로 들어가서 서로 창화(唱和)하며 사방에다 대고 부르짖는다. 마치면 북을 치고 떠들면서 광화문으로 나온다. 사문(四門)의 성곽 밖에 이르면 봉상시(奉常寺)의 관원이 미리 수탉과 술을 준비하고 있다가 나자가 문을 나오려고 하면 문 가운데에 신(神)의 자리를 펴고 희생(犧牲)의 가슴을 갈라서 신의 자리 서쪽에 제사를 지낸다. 끝나면 닭과 축문을 땅에 묻고 예가 끝난다. 시간이 지나면서 후대에는 악사, 기생, 악공의 춤과 노래를 곁들인 오락으로 변하였다. <高麗史 卷64 禮志 季冬大儺儀> <林下筆記 卷16 文獻指掌編 儺禮>
나루[覶縷] 만만곡곡(彎彎曲曲). 상세히 서술함. 일의 원인. 곡절. 말수가 좀 많고 자세함. 자세히 진술함. 일의 자초지종.
나륜[羅倫] 명(明) 나라 사람으로 시호는 문의(文毅)인데, 일찍이 명 헌종(明憲宗) 초기에 정시 대책(庭試對策) 1만여 언(言)을 올려 제일로 발탁되었다. <明史 卷179 羅倫列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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