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난최옥절[蘭摧玉折]~난취[爛醉]~난취[蘭臭]~난치오[鸞峙梧]


난최[蘭摧]  계절난최(桂折蘭摧)와 같은 말로, 어질고 재주 있는 사람이 요절한 것을 이른다. 장자(莊子) 인간세(人間世)에 “산의 나무는 유용하기 때문에 스스로 해를 당하고, 기름은 불이 붙기 때문에 스스로 저를 태운다. 계수나무는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베이고, 칠은 쓸 수 있기 때문에 도려내진다.[山木自寇也, 膏火自煎也. 桂可食故伐之, 漆可用故割之.]”라고 하였다. 또, 두보(杜甫)의 시 견흥(遣興) 5수에 “칠은 유용하여 베이고, 기름은 밝음 때문에 스스로 태운다. 난초는 찬 이슬 아래 꺾이고, 계수나무는 가을바람 앞에 꺾인다.[漆有用而割, 膏以明自煎. 蘭摧白露下, 桂折秋風前.]”라고 하였다. <杜少陵詩集 卷7>

난최옥절[蘭摧玉折]  난초(蘭草)가 꺾이고 옥(玉)이 부서진다는 뜻으로, 현인(賢人)이나 가인(佳人)의 죽음을 비유(比喩)해 이르는 말이다. 세설신어(世說新語) 언어(言語)에 “모백성(毛伯成)이 자신의 재기(才氣)를 자부하면서 항상 ‘차라리 난초로 꺾이고 옥으로 부서질지언정, 쑥부쟁이처럼 더부룩하게 우거지지는 않겠다.[寧爲蘭摧玉折 不作蕭敷艾榮]’라고 했다.”라는 말이 나온다. 또, 당나라 노조린(盧照鄰)의 시 오비(五悲)에 “혜강은 옥이 부러지는 듯, 안자는 난이 꺾이는 듯하였네.[嵇生玉折 顔子蘭摧]”라고 하였다.

난축[亂築]  마구 짓찧듯이 치는 것을 이른다.

난취[爛醉]  대취(大醉). 만취(滿醉). 즉 술에 크게 취한 것을 가리킨다. 두보(杜甫)의 시 두위댁수세(杜位宅守歲)에 “누가 능히 또 예법 같은 것에 얽매이리오, 무르익도록 취함이 이곧 인생이니라.[誰能更拘束 爛醉是生涯]”라고 하였다.

난취[蘭臭]  주역(周易) 계사전 상(繫辭傳上)에 “두 사람이 마음을 함께하면 그 예리함이 쇠를 자를 만하고, 마음을 함께한 말은 그 향기가 난초와 같다.[二人同心 其利斷金 同心之言 其臭如蘭]”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난치오[鸞峙梧]  부조(父祖)의 업(業)을 능히 지킬 만한 훌륭한 자손을 가리킨 말이다. 한유(韓愈)의 전중소감마군묘지명(殿中少監馬君墓誌銘)에 “물러 나와 소부를 보매, 푸른 대나무와 벽오동나무에 난새와 고니가 우뚝 서 있는 것 같았으니, 그 업을 능히 지킬 만한 사람이었다.[退見少傅 翠竹碧梧 鸞鵠停峙 能守其業者也]”라고 하였다.

난침자중[欒鍼子重]  진(晉) 나라와 초(楚) 나라가 정(鄭) 나라의 언릉(鄢陵)에서 전투를 벌였는데, 싸움을 쉬는 사이에 진 나라 난침(欒鍼)이 초 나라 영윤(令尹)인 자중(子重)의 깃발을 보고 그에게 술을 보내 위로하였다. 이에 자중이 술을 받아 마신 후 다시 공격하였다. <春秋左氏傳 成公16年>

Leave a Reply

Copyright (c) 2015 by 하늘구경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