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구[鹿裘] 사슴 갖옷. 녹피(鹿皮)로 만든 옷으로 상복이나 은사의 옷으로 사용된다.
녹구동소년[綠韝董少年] 녹책부구(綠幘傅韝)는 녹색 두건을 쓰고 가죽 토시를 찼다는 말로, 한나라 때 동언(董偃)이 자신이 모시던 관도공주(館陶公主)의 산림(山林)에 황제를 초대하고서 주방장 복장으로 황제를 알현하였던 데서 나온 말이다. 동언이 공주를 부추겨 황제를 공주의 산림에 초대한 자리에서 황제가 그를 ‘주인옹(主人翁)’이라고 부르는 웃지못할 일까지 있었으므로 동방삭(東方朔)이 강경하게 직간한 일이 있다. 동 소년(董少年)이라고 한 것은, 동언이 이때 나이가 어렸으므로 사람들이 그를 동군(董君)이라고 불렀던 데서 나온 말이다. <漢書 卷65 東方朔傳>
녹구형장거[鹿裘衡長袪] 예기(禮記) 경문(經文)에 “소상 뒤에는 녹구(鹿裘)를 가로로 넓게 하고 길이를 길게 하며 또 소맷부리에 끝동을 다니, 소맷부리에 끝동을 달면 석의(裼衣)를 입는 것이 옳다.[鹿裘衡·長·袪, 袪裼之可也.]”고 하였다.
녹권[錄券] 공신의 이름을 기록한 문서이다.
녹귀부[錄鬼簿] 원곡(元曲). 중국 원(元)나라 말기, 종사성(鐘嗣成)이 지은 책. 원의 잡극(雜劇) 및 산곡(散曲)의 작자와 작품의 목록을 기록한 것으로, 작자들의 약전(略傳)을 첨가하였다. 잡극의 작자는 원사에 기록되어 있지 않고, 또 비지전장 등도 오늘날까지 간직하고 있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이 저서는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상권에는 관한경・백인보・마치원을 비롯하여 전기, 즉 13세기 말부터 14세기 초까지의 북방계의 작자를 적고, 하권에는 그 이후 14세기 중엽까지 저자 자신이 살던 항주를 중심으로 남방계의 작자들을 수록하였다. 특히 하권에는 종사성이 지은 만사가 딸려 있다.
녹균[綠筠] 푸른 대나무를 가리킨다.
녹금[綠琴] 중국의 7현금은 예부터 문인들의 수신을 위한 도기(道器)로 여겨지는 악기였는데, 그 재료는 봉황이 깃든다는 오동나무였다. 목승(牧乘)의 칠발(七發)에 “용문의 오동나무는 높이가 백 척인데 가지가 없어 고대의 유명한 악사 사지(師摯)가 이를 베어 거문고를 만들고 야생누에에서 뽑은 실로 현을 만들었다.[龍門之桐, 高百尺而無枝, 使琴摯斫斬以爲琴, 野蠶之絲以爲絃.]”고 하였고, 또 이백(李白)의 전유일준주행(前有一樽酒行)에 “칠현금은 용문의 오동으로 만들었고, 옥병 속 맛 좋은 술 맑은 하늘빛이네.[琴奏龍門之綠桐 玉壺美酒淸若空]”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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