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기[綠綺] 거문고 음악을 가리킨다. 녹기는 녹기금(綠綺琴)의 준말로, 보통 거문고의 대칭으로 쓰인다. 한(漢)나라 때 사마상여(司馬相如)가 옥여의부(玉如意賦)를 지어 양왕(梁王)에게 바치자, 양왕이 기뻐하여 녹기를 사마상여에게 하사했다고 하는데, 후세에는 일반 거문고의 뜻으로 흔히 쓰인다.
녹기[綠綺] 고금(古琴)의 별칭. 일반적으로 금(琴)을 가리킨다. 금(琴)과 같은 현악기의 녹색 현(弦). 부현(傅玄)의 금부(琴賦)에 “제환공에게는 종이라 부르는 금이 있었고, 초장왕에게는 요량이란 금이 있었으며, 중세 사마상여에게는 녹기, 채옹에게는 초미가 있었는데 모두가 소문난 악기였다.[齊桓公有鳴琴曰號鐘, 楚莊有鳴琴曰繞梁, 中世司馬相如有綠綺, 蔡邕有焦尾, 皆名器也.]”라고 하였다.
녹기[綠綺] 녹기는 녹기금(綠綺琴)의 준말로, 한(漢) 나라 사마상여(司馬相如)가 가지고 있었다는 거문고 이름이다. <古琴疏> 진(晉)나라 부현(傅玄)의 금부서(琴賦序)에 “초나라 왕에게 금이 있는데 이름을 요량이라고 했고, 사마상여에게는 녹기가 있었으며, 채옹에게는 초미가 있었는데, 모두 이름난 악기이다.[楚王有琴曰繞梁, 司馬相如有綠綺, 蔡邕有焦尾, 皆名器也.]”라고 하였다.
녹기[綠驥] 주(周)나라 목왕(穆王)이 천하를 주유하면서 타고 다녔다는 여덟 필 준마 중 하나인 녹이(綠耳)의 이칭이다. 준마를 뜻한다.
녹기[綠旗] 청대 한인(漢人)들로 조직된 군대에서는 모두 녹기(綠旗)를 사용하였으므로 이들을 녹기병(綠旗兵)이라고 하였다.
녹기금[綠綺琴] 한(漢)나라 때 문장가인 사마상여(司馬相如)가 옥여의부(玉如意賦)를 지어 양왕(梁王)에게 바치자, 양왕이 기뻐하여 사마상여에게 하사했다는 명금(名琴)이다. 뒤에 일반적으로 좋은 거문고의 뜻으로 인용된다. 장재(張載)의 의사수(擬四愁)에 “벗이 나에게 녹기금을 보내 주었으니, 무엇으로 보답할까, 쌍남금일세.[佳人遺我綠綺琴 何以報之雙南金]”라고 하였다. <古琴疏>
녹내협주[鹿乃挾輈] 후한(後漢)의 정홍(鄭弘)이 임회태수(臨淮太守)로 선정을 베풀면서 봄에 순시를 나갔을 적에 두 마리의 흰 사슴이 수레를 끼고 따라 오자, 주부(主簿) 황국(黃國)이 삼공(三公)의 거번(車轓) 도안(圖案)에 사슴이 들어 있는 것을 감안하여 장차 재상이 될 것이라고 예언하였는데, 과연 정홍이 조정에 복귀하여 태위(太尉)가 되었다는 고사가 전한다. <後漢書 卷33 鄭弘列傳>
녹녀[綠女] 화려한 복장의 젊은 여인을 가리킨다.
녹녹[碌碌] 한(漢) 나라 소망지(蕭望之)가 왕중옹(王仲翁)과 함께 병길(丙吉)의 추천을 받고 당대의 실력자 곽광(霍光)을 만나러 갈 때, 곽광의 경비가 삼엄하여 면회인의 몸을 수색하기까지 하는 것을 보고는 홀로 돌아왔는데, 뒤에 고관이 된 왕중옹이 소망지를 보고서 “어찌 녹록하게 굴려고 하지 않고서 거꾸로 문지기 따위가 되었단 말인가[不肯碌碌 反抱關爲]”라고 하자, 소망지가 “각자 자기 신념대로 살 뿐이다[各從其志]”라고 대답한 고사가 있다. <漢書 蕭望之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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