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라[綠蘿] 지의류 식물로 여라(女蘿) 또는 송갈(松葛)이라고도 한다.
녹라월[綠蘿月] 녹라(綠蘿)는 담쟁이넝쿨. 녹라월은 담쟁이넝쿨 사이로 비친 달로, 은사(隱士)가 사랑하는 산중 풍경의 하나이다.
녹라월[綠蘿月] 푸른 등라(藤蘿) 사이로 비추는 달빛을 이른다.
녹라의[綠蘿衣] 벽려(薜荔 줄사철나무)와 여라(女蘿 소나무겨우살이)로 만든 푸른 벽라의(薜蘿衣)라는 뜻으로, 은자의 의복을 가리킨다. 초사(楚辭) 권2 구가(九歌) 산귀(山鬼)에 “사람 같은 산귀가 산모퉁이에 있으니, 벽려를 걸치고 여라를 둘렀도다.[若有人兮山之阿, 被薜荔兮帶女蘿.]”라고 하였는데, 여기에서 온 말이다. 참고로 당나라 맹호연(孟浩然)의 시 송우인지경(送友人之京)에 “구름 덮인 산을 이제 이별하니, 눈물이 벽라의에 축축하도다.[雲山從此別, 淚溼薜蘿衣.]”라고 하였다. <全唐詩 卷160 送友人之京>
녹랍[綠蠟] 파초(芭蕉)를 가리킨다.
녹렴[綠帘] 주막집의 표기(標旗)를 이른다.
녹령[醁醽] 술 이름이다. 문선(文選) 중 좌사(左史)의 오도부(吳都賦)에 “나는 듯이 수레 몰고 가서 녹령주를 마시네.[飛輕軒而酌醁醽]”라고 하였는데, 이선(李善)의 주에 “상주기(湘州記)에 이르기를 상주 임수현에 영호가 있는데 그 물을 길러 술을 담가서 이름을 영주라고 한다.[湘州記曰湘州臨水縣有酃湖, 取水爲酒, 名曰酃酒.]라고 하였다.
녹령주[綠醽酒] 명주(名酒)의 이름이다. 상주(湘州) 영호(醽湖)의 물을 가지고 빚은 술을 녹령주라 이름하였다 하는데, 전하여 미주(美酒)의 뜻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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