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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마두[籠馬頭]~농마지전[農馬之專]~농마지지[農馬之知]~농말[濃抹]


농마[礱磨]  마려(磨礪)와 같은 말로 단련(鍛鍊)함이다.

농마두[籠馬頭]  마두(馬頭)는 사신으로 중국에 가는 양반들이 선발해서 데리고 가는 말몰이꾼을 말한다. 농마두(籠馬頭)는 침구 관리, 교마두(轎馬頭)는 수레와 가마 수리, 건량마두(乾糧馬頭)는 양식 관리하는 등 역할에 따라 명칭이 구분되어 있었다.

농마사업[礱磨事業]  농마(礱磨)는 단련(鍛鍊)이고, 사업(事業)은 유학(儒學)을 천명(闡明)하는 일이니, 유학을 천명하는 일로 심신을 단련하였다는 말이다. 한유(韓愈)는 유학을 천명하는 것을 일생(一生)의 사업(事業)으로 삼았다.

농마지전[農馬之專]  다른 것은 돌아보지 않고 오로지 한 가지 일에만 온 정력을 기울여서 행하다 보면 그 방면에 나름대로 하나의 성과를 거두게 될 수도 있다는 뜻의 겸사(謙辭)이면서도 자부심이 다분히 섞인 표현이다. 한유(韓愈)의 ‘상양양우상공서(上襄陽于相公書)’에 “옛날에 제 나라 임금이 순행할 적에 길을 잃자 관중(管仲)이 늙은 말을 풀어 놓고서 그 뒤를 따라가자고 청하였고, 번지가 농사일을 배우고 싶다고 하자 공자가 늙은 농부에게 물어보라고 하였다. 대저 말의 지혜는 관중보다 뛰어나지 못하고, 농부의 능력은 공자보다 훌륭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라고 말한 이유는, 바로 성인과 현인의 능력은 다방면에 걸쳐 있는 반면에 농부와 말이 아는 것은 전일하기 때문이다.[昔者齊君行而失道 管子請釋老馬而隨之 樊遲請學稼 孔子使問之老農 夫馬之智不賢於夷吾 農之能不聖於尼父 然且云爾者 聖賢之能多 農馬之知專故也]”라는 말이 나온다.

농마지지[農馬之知]  늙은 농부와 늙은 말의 지식이란 뜻으로, 한 가지 밖에 모른다는 것을 뜻하는 겸사이다. 공자는 일찍이 제자인 번수(樊須)가 농사짓는 방법을 묻자 “나는 늙은 농부만 못하다.” 하였으며, 춘추 시대 제(齊) 나라의 관중(管仲)은 산중에서 길을 잃었다가 늙은 말이 가는 대로 따라가 길을 되찾은 고사가 있다. 당(唐) 나라의 한유(韓愈)가 양양(襄陽) 우 상공(于相公)에게 올린 편지에 이 고사를 들어 “말의 지혜가 관중만 못하고 농부의 재능이 공자만 못하지만, 이와 같은 것은 성현의 재능은 여러 가지이고 농마의 지식은 오직 한 가지이기 때문이다.” 하였다. <韓昌黎文集 卷2 雜著>

농말[濃抹]  짙게 바르는 것. 짙은 화장. ‘抹(말)’은 바르는 것이다.

농말홀횡촌[濃抹忽橫村]  떠오르는 아침 햇빛에 반사되어 연무(煙霧)가 붉게 물든 것을 짙게 화장한 여인에 비유하여 표현한 것이다. 참고로 소식(蘇軾)의 시에 “서호를 서시(西施)에 비유한다면, 짙은 화장 옅은 화장 모두 어울린다 하리라.[欲把西湖比西子 淡粧濃抹摠相宜]”라는 구절이 나온다. <蘇東坡詩集 卷9 飮湖上初晴後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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