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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어[鯪魚]~능언앵무[能言鸚鵡]~능언지자미필능행[能言之者未必能行]


능어[鯪魚]  산해경(山海經) 해내북경(海內北經)에 서해 중(西海中) 열고야산(列姑射山) 근처에 능어(鯪魚)가 있는데 사람 얼굴, 사람 수족에 물고기 몸을 가진 것[鯪魚人面手足魚身, 在海中]으로 이것이 나타나면 파도가 인다고 하였다.

능어미능어[能御未能御]  예기(禮記) 경문(經文)에 “국군(國君)의 아들의 장유(長幼)를 묻거든, 장성하였으면 ‘사직의 일에 종사할 수 있다.’라고 하고, 어리면 ‘수레를 몰 수 있다.’라고 하거나 ‘수레를 몰 수 없다.’라고 하며, 대부의 아들의 장유를 묻거든, 장성하였으면 ‘악인(樂人)의 일에 종사할 수 있다.’라고 하고, 어리면 ‘악인에게 가르침을 받을 수 있다.’라고 하거나 ‘악인에게 가르침을 받을 수 없다.’라고 하며, 사(士)의 아들의 장유를 묻거든, 장성하였으면 ‘밭을 갈 수 있다.’라고 하고, 어리면 ‘섶을 질 수 있다.’라고 하거나 ‘섶을 질 수 없다.’라고 한다.[問國君之子長幼, 長則曰能從社稷之事矣; 幼則曰能御·未能御. 問大夫之子長幼, 長則曰能從樂人之事矣; 幼則曰能正於樂人·未能正於樂人. 問士之子長幼, 長則曰能耕矣; 幼則曰能負薪·未能負薪.]”라고 한 데서 보인다.

능언앵무[能言鸚鵡]  앵무새처럼 말을 잘한다는 뜻으로, 말은 잘하나 실제(實際) 학문(學問)은 없는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능언조[能言鳥]  능언조는 앵무새이다.

능언지자미필능행[能言之者未必能行]  언변 좋은 사람이 반드시 실천가는 아님을 이르는 말이다. 사기열전(史記列傳) 권65 손자오기열전(孫子吳起列傳)에 태사공(太史公) 사마천(司馬遷)이 이르기를 “세상에서 병법을 칭송하는 사람들은 모두 손자 13편과 오기병법을 거론한다. 두 책은 세상에 많이 알려져 있으므로 자세히 서술하지 않고, 다만 그들의 계책에 대해서만 논하였다. 옛말에 이르기를 “행동에 능한 자가 반드시 언변에 능한 것도 아니고, 언변에 능한 자가 반드시 행동에 능한 것도 아니다.”라고 하였다. 손빈이 방연을 해치운 계략은 뛰어났지만, 그 전에 형벌을 당하는 재난을 막지는 못했다. 오기는 위 무후에게 험준한 지형이 군주의 덕행만 못하다고 말했으나, 자신이 초나라에서 행한 일은 각박하고 몰인정했기 때문에 그로 인해 목숨을 잃었던 것이니 슬픈 일이다![太史公曰:世俗所稱師旅, 皆道孫子十三篇, 吳起兵法, 世多有, 故弗論, 論其行事所施設者. 語曰:「能行之者未必能言, 能言之者未必能行.」 孫子籌策龐涓明矣, 然不能蚤救患於被刑. 吳起說武侯以形勢不如德, 然行之於楚, 以刻暴少恩亡其軀. 悲夫.!]”라고 한 데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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