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파선[凌波仙] 물 속의 신선이란 뜻으로 쓴 말이다. 수선화(水仙花)의 이칭이다.
능파선자[凌波仙子] 능파선자는 수선화의 별칭 또는 아름다운 여인을 뜻하는 말이다. 상고 시대 복희씨(伏羲氏)의 딸 복비(宓妃)가 낙수(洛水)에서 익사하여 수신(水神)이 되었다는 전설에 따라 삼국 시대 위(魏)나라의 조식(曹植)이 지은 낙신부(洛神賦)에 “그 형체가 경쾌함은 마치 놀란 기러기 같고, 유순함은 마치 헤엄치는 용 같고, 빛난 광채는 가을 국화 같고, 무성함은 봄 소나무 같은데, 어렴풋함은 마치 가벼운 구름이 달빛을 가린 듯도 하고, 흩날림은 마치 실바람에 눈발이 돌아 날리는 듯도 하네. 멀리서 바라보면 깨끗함이 마치 아침놀 속의 태양 같고, 가까이서 자세히 보면 곱기가 마치 맑은 물결 위에 나온 연꽃 같도다.……물결 헤치며 사뿐사뿐 거닐면 비단 버선에 안개 먼지가 일도다.[其形也 翩若驚鴻 婉若游龍 榮耀秋菊 華茂春松 仿佛兮若輕雲之蔽月 飄搖兮若流風之回雪 遠而望之 皎若太陽升朝霞 迫而察之 灼若芙蕖出淥波……凌波微步 羅襪生塵]”라고 한 데서 온 말로, 전하여 수선화(水仙花)를 가리킨다. 또 당대(唐代)의 시인 온정균(溫庭筠)의 연화(蓮花) 시에 “응당 낙수의 신녀 물결 위의 버선이라, 지금까지도 연꽃에 향진이 묻어 있네.[應爲洛神波上襪 至今蓮蘂有香塵]”라고 하였다.
능파선자생진말[凌波仙子生塵襪] 송대(宋代)의 시인 황정견(黃庭堅)의 수선화(水仙花)에 대한 시에 “물결 헤쳐 가는 선녀 버선에 물안개 일어라, 초승달 아래 물 위를 사뿐사뿐 거니는구나.[凌波仙子生塵襪 水上輕盈步微月]”라고 하였다. 능파선(凌波仙)이란 물결을 능멸하는 신선(神仙)이란 뜻으로 곧 수선화(水仙花)의 이름을 빌어 신선(神仙)의 꽃임을 나타낸 것이다. 이 글은 조식(曹植)의 낙신부(洛神賦)에 “물결을 능멸하여 가볍게 거니니, 비단 버선에서 먼지가 일어나네.[凌波微步 羅襪生塵]”라고 한 내용을 인용하여 쓴 것이다.
능포일호[能抱一乎] 하나를 끌어안을 수 있는가. 노자(老子) 제10장에 “영백을 싣고 하나를 끌어안아서 떠남이 없을 수 있는가.[載營魄抱一 能無離乎]”라고 하였다. 마음을 통일시키는 것이 도를 잘 지키는 것이라는 뜻이다.
능풍[凌風] 바람을 타다. 사영운(謝靈運)의 시 직중서성(直中書省)에 “벗 그리는 정은 가슴속에 울적하고, 봄의 풍광은 화창도 하여라. 어찌하면 바람을 탈 만한 날개를 얻어, 산수를 마음대로 완상할 수 있을꼬.[朋情以鬱陶, 春物方駘蕩. 安得凌風翰, 聊恣山泉賞?]”라고 하였다.
능풍대[凌風台] 양주(揚州)에 있는 누대(樓臺)의 이름이다.
능피[綾被] 능견(綾絹)으로 만든 이불이다. 상서랑(尙書郞)으로서 입직(入直)한 사람에게 푸른색 비단 이불을 제공했다고 한다. <漢官典職儀>
능피[陵陂] 들녘 가운데 있는 높은 비탈을 가리킨다. 장자(莊子) 외물(外物)에 “푸르고 무성한 보리 싹이 산비탈에서 자라고 있네.[靑靑之麥, 生於陵陂.]”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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