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眠不覺曉[춘면불각효] 봄잠에 날 밝은 줄 몰랐더니
處處聞啼鳥[처처문제조] 곳곳이 들리는 새 우는 소리
夜來風雨聲[야래풍우성] 밤 새 비바람 소리 들렸으니
花落知多少[화락지다소] 꽃은 또 하 많이 떨어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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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曉춘효 / 봄 새벽(봄 아침) / 孟浩然맹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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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맹호연[孟浩然] 당대(唐代)의 시인으로 자는 호연(浩然)이고 호(號)는 녹문처사(鹿門處士)이다. 본명은 전하지 않지만 일설에 호(浩)라는 설이 있다. 양주(襄州) 양양(襄陽: 지금의 호북성湖北省 양번襄樊) 사람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맹자(孟子)의 33대손으로 알려진 그를 맹양양(孟襄陽)이라고도 불렀다. 측천무후(則天武后) 영창(永昌) 원년에 태어나 당 현종(唐玄宗) 개원(開元) 28년에 세상을 떴다. 그는 작은 장원(莊園)를 가진 집에서 태어났다. 조부는 정통 유가(儒家) 교육을 받았으나 벼슬을 하지는 않았다. 구당서(舊唐書) 문원전(文苑傳)에 “녹문산에 은거하며 시로써 자족하며 보낸 세월이 사십 년이다. 장안에서 진사시험에 응시했으나 실패한 뒤에 양양으로 돌아갔고, 장구령(張九齡)이 있던 형주(荊州)에서 잠시 일했으나 오래 가지 않았다”고 전하고 있다. 맹호연이 금란전(金鑾殿)에서 숙직하던 왕유(王維)의 초대를 받고 가서 함께 고금의 풍아(風雅)를 담론하는데, 홀연 현종(玄宗)이 그곳으로 행차하였다. 맹호연이 침상 아래에 숨었는데 왕유가 사실을 숨길 수 없어 현종에게 아뢰니, 현종이 맹호연을 불러 시를 짓게 하였는데 “재능이 없어 밝으신 임금에게 버림받고, 병이 많아 벗들과도 사이가 멀어졌네.[不才明主棄 多病故人疏]”라는 구절을 본 현종이 “그대 스스로 벼슬을 구하지 않았고, 짐은 일찍이 경을 버린 적이 없다.[卿自不求仕, 朕未嘗棄卿.]”라고 하면서 기용하지 않았다는 일화가 전한다. 개원(開元) 28년 왕창령(王昌齡)이 양양에 왔을 때 그는 발진이 생겨 치료를 받고 있었는데, 문우를 만난 반가움에 술과 생선 등을 함께 먹고 병이 도져 세상을 떴다. 향년 52세였다. 왕유(王維), 이백(李白), 왕창령(王昌齡) 등과 등과 친교가 있었다. 왕유(王維)의 시풍과 비슷하며, 도연명(陶淵明)의 영향을 받았다. 산수 전원시에 뛰어나 왕유(王維)와 더불어 왕맹(王孟)으로 병칭된다. 대표작으로는 춘효(春曉), 숙동려강기광릉구유(宿桐廬江寄廣陵舊遊), 숙건덕강(宿建德江), 세모귀남산(歲暮歸南山), 망동정호증장승상(望洞庭湖贈張丞相) 등이 있다.
- 맹호연[孟浩然] 성당(盛唐)의 시인으로, 이름은 호(浩)이고, 호연은 그의 자(字)이다. 호북성(湖北省) 양양현(襄陽縣) 출생이다. 양양(襄陽) 사람이므로 맹양양(孟襄陽)이라고도 한다. 벼슬을 살지 않은 그를 맹산인(孟山人)으로 부르기도 했다. 오언시(五言詩)에 뛰어났으며, 왕유(王維)와 더불어 자연시인(自然詩人)으로 유명하다. 절의(節義)를 숭상하여 녹문산(鹿門山)에 은거하다 40세쯤에 장안(長安)으로 올라와 진사과(進士科)에 응시했으나 실패한 뒤 평생 처사(處士)로 지냈다. 장구령(張九齡)의 부름을 받고 형주종사(荊州從事)로 일한 것 이외에는 관직에 오르지 못하고 52세를 일기로 불우한 일생을 마쳤다. 은일 속에서 도연명(陶淵明)을 존경하여 고독한 전원생활을 즐기고 자연의 한적한 정취를 읊은 작품을 남겼다. 그는 성당(盛唐) 시기 산수전원시파(山水田園時波)를 대표한다. 특히 오언시(五言詩)에 능해 그 가운데 뛰어난 작품은 건안(建安)의 기풍(氣風)을 되살린 명편(名篇)으로 높이 평가받는다. 이백(李白)이 존경했던 시인이기도 하다. 시집(詩集)으로 맹호연집(孟浩然集) 4권이 있다. 당시삼백수(唐詩三百首)에는 추등난산기장오(秋登蘭山寄張五), 하일남정회신대(夏日南亭懷辛大), 숙업사산방대정대부지(宿業師山房待丁大不至), 야귀녹문가(夜歸鹿門歌), 망동정호증장승상(望洞庭湖贈張丞相), 여제자등현산(與諸子登峴山), 청명일연매도사방(淸明日宴梅道士房), 세모귀남산(歲暮歸南山), 과고인장(過故人莊), 진중감추기원상인(秦中感秋寄遠上人), 숙동려강기광릉구유(宿桐廬江寄廣陵舊游), 유별왕시어유(留別王侍御維), 조한강상유회(早寒江上有懷), 숙건덕강(宿建德江), 춘효(春曉) 등 모두 15수가 수록되어 있다.
- 춘면[春眠] 봄철의 노곤(勞困)한 졸음. 봄철의 기운이 없이 나른하게 오는 잠. 봄날의 나른한 기운으로 인해 잠을 자는 것.
- 처처[處處] 각지에. 여기저기. 여러 곳 또는 이곳저곳. 도처에. 어디든지. 각 방면에.
- 야래[夜來] 밤이 지나는 동안. 해가 진 뒤부터 먼동이 트기 전까지의 동안. 야간(夜間). 작일(昨日). 밤새.
- 다소[多少] 얼마큼. 얼마나. 약간. 많다. 허다하다. 매우 많다. 혹 많기도 하고 혹 적기도 하다. 수량의 대소. 두목(杜牧)의 시 강남춘(江南春)에 “그 옛날 남조 때 지은 사백팔십 절간과 수많은 누대들 안개비에 젖고 있네.[南朝四百八十寺 多少樓臺烟雨中]”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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