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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마음은 감추지 말고, 재능은 감추어라 <채근담>


군자는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일을

푸른 하늘의 밝은 해처럼 하여

남에게 숨기는 일이란 없어야 한다.

군자는 뛰어난 재주와 재능을

옥돌이 옥을 감추고

조개가 진주를 품듯이 하여

남이 쉽사리 알게 하여서는 안 된다.


君子之心事,  天靑日白,  不可使人不知.
군자지심사,  천청일백,  불가사인부지.
君子之才華,  玉韞珠藏,  不可使人易知.
군자지재화,  옥온주장,  불가사인이지.

<菜根譚채근담/明刻本명각본(萬曆本만력본)/前集전집>


  • 심사[心事]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일. 또는 그 생각. 마음속으로 바라는 일. 걱정거리. 시름. 염원(念願). 심정. 지향. 포부. 흥취. 당(唐)나라 두보(杜甫)의 추흥(秋興) 8수(首)중 셋째 수[三首]에 “광형처럼 상소를 올려도 공명은 하찮고 유향처럼 경학을 풀이하자니 마음대로 되지 않네.[匡衡抗疏功名薄, 劉向傳經心事違.]”라고 하였고, 이하(李賀)의 시 치주행(致酒行)에 “젊은 뜻 마땅히 구름을 거머잡아야지, 처량하게 비탄한들 누가 알아주겠는가.[少年心事當拏雲 誰念幽寒坐鳴呃]”라고 하였다.
  • 재화[才華]  빛나는 재주. 뛰어난 재주나 재능. 밖으로 드러난 재능. 바깥으로 드러낼 재능이나 아름다움. 문장의 재능이 훌륭함.
  • 옥온주장[玉韞珠藏]  재능을 감춤. 옥을 감싸고 진주를 품음. 주희(朱熹)의 제거감흥시(齋居感興詩)에 “진주가 들어있기에 못 물이 절로 아름답고, 옥을 간직하고 있기에 산 빛이 빛을 머금었네.[珠藏澤自媚, 玉蘊山含輝.]”라고 하였다. <朱子大全 卷1 齋居感興詩>
  • 옥온[玉韞]  옥이 원석 속에 감춰져 있음. 구슬이 원석에 싸여 있음.
  • 주장[珠藏]  진주가 진주조개 속에 숨어 있음. 진주조개가 진주를 품고 있음.

【譯文】  心事宜明,  才華須韞.
有才德人的心事,  像靑天白日,  不可以使人不能知道  ;  有才德人的才華,  像玉裹珠藏,  不可以讓人容易知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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