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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오리의 실을 걸쳐도 <명심보감/성심편>


한 오리의 실을 걸쳐도

직녀의 노고를 기억하고

한 알의 곡식을 먹어도

농부의 노고를 생각하라.

부지런히 배우지 않으면

도리를 알지 못하고

부지런히 농사짓지 않으면

먹을 것을 얻지 못한다.

거만하면 친한 사이도 멀어지고

공손하면 먼 사이도 가까워진다.


若服一縷,  憶織女之勞.
약복일루,  억직녀지로.
若食一粒,  思農夫之苦.
약식일립,  사농부지고.
學而不勤不知道.  耕而不勤不得食.
학이불근부지도.  경이불근부득식.
怠則親者成疏,  敬則疎者成親矣.
태즉친자성소,  경즉소자성친의.

<명심보감明心寶鑑/성심편省心篇>


환범(桓範)이 말하기를 “한 오리의 실을 걸치더라도 옷감을 짠 여인의 노고를 기억하고, 한 알의 곡식을 먹을지라도 농부의 괴로움을 생각하라. 배우기를 부지런히 하지 않으면 도를 알지 못하고, 밭을 갈면서 부지런히 하지 않으면 먹을 것을 얻을 수 없다. 거만하고 업신여기면 가까운 사이도 멀어지고, 조심하고 공손하면 먼 사이도 가까워진다.”라고 하였다.[桓範曰 : 若服一縷, 憶織女之勞. 若食一粒, 思農夫之苦. 學而不勤不知道. 耕而不勤不得食. 怠則親者成疏, 敬則疎者成親矣.] <明心寶鑑(範立本)/省心篇>


  • 환범[桓範]  중국 삼국 시대 위나라 패국(沛國) 사람으로, 자는 원칙(元則), 별명은 지낭(智囊)이다. 조상(曹爽)의 모사였다. 한헌제(漢獻帝) 건안(建安) 말에 승상부(丞相府)에 들어갔다. 위명제(魏明帝) 때 중령군상서(中領軍尙書)가 되고, 정로장군(征虜將軍)과 동중랑장(東中郞將)을 지냈다. 제왕(齊王) 조방(曹芳) 정시(正始) 중에 대사농(大司農)에 올라 조상(曹爽)의 존경을 받았다. 가평(嘉平) 초 사마의(司馬懿)가 병사를 일으켜 조상을 공격하자 조상에게 천자를 모시고 허도(許都)로 일단 피신하여 재기하도록 건의했지만 조상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거부해서 실패했다. 나중에 사마의에 의해 조상과 함께 처형되었다. <중국역대인명사전/이회문화사>
  • 노고[勞苦]  힘들여 수고하고 애씀. 애쓰고 노력(努力)한 수고로움.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해 수고스럽게 힘들이고 애씀.
  • 도리[道理]  사람이 마땅히 행해야 할 바른 길. 사물(事物)의 정당(正當)한 이치(理致). 방법이나 수단. 사물이 존재하고 변화해 가는데 있어서 반드시 표준으로 삼는 법칙. 어떤 입장에서 마땅히 지켜야 할 바른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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