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이발관에 우슬이 자란다.
자상한 이발사 어르신이 산에서 캐오셨단다.
무언지도 모르고 캐오셨단다.
산에서는 엉크러설크러 살았을 것이
나름 꽃도 맺히고 우뚝허니 당당하게 산다.
세월은 가고 세상은 나날이 변한다.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그래도
그대로 있었으면 싶은 것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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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슬초[牛膝草] 쇠무릎지기
비름과의 여러해살이풀. 줄기에 있는 마디의 형상이 소의 무릎[牛膝우슬]과 유사하다고 하여 쇠무릎지기라 호칭되기도 한다. 높이는 50~100cm이며, 줄기는 가지가 많고 마디가 두드러진다. 잎은 마주나고 타원형이다. 8~9월에 연한 녹색 꽃이 수상(穗狀) 화서로 피고 열매는 포과(胞果)로 겉에 가시가 있어서 사람의 옷에 잘 붙는다. 뿌리는 임질약, 강장제, 이뇨제, 해열제 따위로 쓰고, 줄기와 잎은 독사에 물렸을 때 해독약으로 쓴다. 형태가 무릎을 닮은 것과 같이 무릎의 질환을 치료하는 데 현저한 효과가 인정되고 있다. 또 허리와 다리가 무겁고 통증을 느끼며 때로 근육경련이 있을 때에 많이 활용된다. 한국, 일본, 중국, 대만, 히말라야 등지에 분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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