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大同] 대동법에 의하여 징수하던 쌀, 무명 따위를 두루 이르는 말이다. 대동법의 준말로 쓰기도 한다. 삼세(三稅: 대동大同, 전세田稅, 호포戶布)의 하나로 땅 구실에 기준하여 쌀·무명 등을 상납하게 하던 제도이다.
대동[大同] 소강(小康)과 상대를 이루는 말로, 원래는 전국 말에서 한(漢)나라 초기에 유가에서 제시한 이상 사회를 이른다. 예기(禮記) 예운(禮運)에 “대도(大道)가 행해진 시대에는 천하를 공공의 것으로 보아서 덕이 있는 사람과 재능이 있는 사람을 뽑았으며, 신의를 논하고 화목을 강구하였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자신의 어버이만을 어버이로 여기지 않았고, 자신의 자식만을 자식으로 여기지 않았다.……이 때문에 간사한 꾀가 일어나지 않고, 도적과 난적이 나오지 않았으며, 집집이 대문을 밖으로 열고 잠그지 않았으니, 이를 일러 대동(大同)이라 한다.[大道之行也 天下爲公 選賢與能 講信脩睦 故人不獨親其親 不獨子其子……是故謀閉而不興 盜竊亂賊而不作 故外戶而不閉 是謂大同]”라는 내용이 보인다.
대동[大同] 공도(公道)를 천하(天下)에 함께한다는 뜻으로 태평성대를 말한다. 대도(大道)가 행해져서 천하를 공물(公物)로 여기고, 나와 남의 구분이 없이 화목하게 지내고 불쌍한 사람을 보살펴 주며, 분수에 맞게 살고 욕심을 내거나 잔꾀를 쓰지 않고, 대문을 닫지 않고 사는 시대를 말한다. 여기에서 한 단계 내려와 천하를 천자 집안 소유로 여기고, 사람마다 제 부모를 우선하고 제 자식을 우선으로 여기며, 예의를 앞세우고 도덕과 의리를 내세워 법으로 다스리는 시대를 소강(小康)의 시대라고 하니, 우(禹), 탕(湯), 문왕(文王), 무왕(武王), 성왕(成王), 주공(周公)의 시대를 가리킨다. <禮記 禮運>
대동[大同] 중국 남북조 시대 양 무제(梁武帝)의 연호(535~545)이다.
대동[大洞] 도교(道敎)의 용어로 지고무상(至高無上)의 도를 지칭한 것이다. 문창대동선경(文昌大洞仙經)에 “대(大)라는 것은 비록 큰 천지도 그 이상 클 수 없다는 것이고 동(洞)이란 것은 통한다는 의미이다. 만물이 공통적으로 이 이치를 소유하고 있으니, 이른바 태극(太極)이란 것이다. 태극이 음양(陰陽)으로 나누어지면 천지인(天地人) 삼재(三才)가 제각기 위치를 찾는데, 이른바 사물이 제각기 태극을 갖추었기 때문에 이를 통틀어 말하면 대동(大洞)이라 하니, 지극히 높아 위가 없는 도로서 대도(大道)의 근본이다.[大者, 雖天地之大不可加也. 洞者, 通也. 萬物通有此理, 即太極之謂. 太極既判, 天地人三才各極其位, 所謂物物具一太極, 故總言之, 是曰大洞, 至高無上之道, 即大道之祖.]”라고 하였다.
대동[大東] 우리나라를 동방(東方)의 큰 나라라는 뜻으로 일컫는 말이다.
대동[大東] 시경(詩經) 소아(小雅)의 편명(篇名)으로 담국(譚國)의 대부가 정역(征役)에 쪼들려 지은 시이다. 동방의 나라 전체가 부역과 착취에 시달리는 참상을 서술하여 “소동(小東)과 대동(大東)에 북과 바디 모두 비었도다.[小東大東, 杼柚其空.]”라고 하였는데, 주희(朱熹)의 주(注)에 “소동과 대동은 동방의 크고 작은 나라이니, 주(周)나라로부터 본다면 제후국이 모두 동방에 있다.”라고 하였다. 시경(詩經)의 본뜻은 제후국이 과도한 부역에 시달려 재물이 피폐한 것을 말하였다.
대동[大冬] 한겨울을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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