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적경寂境 / 백석


신살구를 잘도 먹드니 눈오는 아침

나어린 아내는 첫아들을 낳었다

 

인가(人家) 멀은 산(山)중에

까치는 배나무에서 즞는다

 

컴컴한 부엌에서 늙은 홀아비의 시아부지가 미역국을 끓인다

그 마을의 외따른 집에서도 산국을 끓인다

– 백석(白石) –

Leave a Reply

Copyright (c) 2015 by 하늘구경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