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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꽃 / 이원수


찔레꽃이 하얗게 피었다오

누나 일 가는 광산 길에 피었다오

찔레꽃 이파리는 맛도 있지

남 모르게 가만히 먹어 봤다오

광산에서 돌 깨는 누나 맞으러

저무는 산길에 나왔다가

하얀 찔레꽃 따 먹었다오

우리 누나 기다리며 따 먹었다오

– 이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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