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칸 방 / 허수경 2022-11-15하늘구경현대명시現代名詩No Comments 375 views 신혼이라 첫날 밤에도 내 줄 방이 없어 어머니는 모른 척 밤마실 가고 – 붉은 살집 아들과 속살 고운 며느리가 살 섞다 살 섞다 구비 구비야 눈물 거느릴 때 – 한 짐 무거운 짐 벗은 듯 하냥 없다는 듯 어머니는 밤별 무리 속을 걸어 – 신혼부부 꿈길 알토란 같은 손자 되어 돌아올꺼나 곱다란 회장 저고리 손녀 되어 풀각시 꽃각시 매끄러진 댕기 달고 신혼 며느리보다 살갑게 돌아올꺼나 – – 허수경 – –